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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은  완전무오한가  ?


                                                                         정강길  / 세계와 기독교 변혁연구소  연구실장

대다수의 보수 기독교인들은 성경에 쓰인 오류를 모르거나 알아도 애써 인정치 않으려 한다.

 

이때 성서는 완전무오하다고 주장하면서 축자영감설을 지지하는 자들이 곧잘 써먹는 레퍼토리 구절 중의 하나는 특히 디모데후서 3장16절을 언급하는 것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하지만 분명히 말하건대, 그런 식의 대응은 도무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처사다.

도대체 자기 주장의 근거를 자기 주장에 둬버리는 처사가 어디 있는가?

 

게다가 디모데후서의 그 구절이 가리킨 성경이란 것도 본래는 당시의 구약의 경전을 말한 것이었지 디모데후서를 포함한 신약성서는 포함되지도 않았던 것을.

 

하지만 이런 저런 얘기할 것도 없이, 기계적 영감설이든 유기적 영감설이든, 나 자신이 여기서 성경의 오류들을 직접 찾아서 보여주면 될 것으로 본다.

 

감히 말하지만, 성경에서 오류들을 찾아내는 것은 정말 ‘식은 죽 먹기’보다도 더 쉽다.

 

일단 앞서 말한 ‘성차별 전서’에서 추려낸 신구약 구절들만 봐도 그러한 오류의 사례들이 한 둘이 아님을 알 것이다.

 

예컨대 전도서 기자는 남녀를 비교하면서

 "해답을 찾는 남자는 천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하지만 여자들 가운데는 하나도 없다"(전 7:28)

라고 말하고 있다.

 

명백하게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보고 있는 성차별적 구절이다.

버젓이 하나님의 말씀인 양 담겨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한다.

이런 성차별적인 성경구절들은 성경 곳곳에 참 많다.

 

그럴 경우, 성경이 완전무오하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성차별적 인식과 태도는 매우 성경적이고 자연스러울 것이다. 

여성을 비하하는 예장 합동측 목사의 기저귀 발언이 그저 나온 얘기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물론 성경에는 여성에 대한 오류 사례만 있지 않다.

너무 많아서 무엇부터 꺼내야 할지 모를 지경일 정도로 말이다.

 

성경에는 불일치의 사례들도 허다하다.

 

창세기 1장과 창세기 2장 4절 이하에 나오는 두 가지 창조이야기를 보면 서로 창조순서가 모순된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례 중 하나다.

 

노아홍수의 기사도 두 번 반복되는데,

창세기 6장 19절에는 모든 짐승들이 암수 한 쌍씩 방주에 들어가지만,

7장 2절에 보면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 쌍씩, 부정한 짐승은 암수 두 쌍씩, 공중의 새는 암수 일곱 쌍씩 방주에 들어가도록 하고 있다.

 

도대체 누구 장단이 옳은 것인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나타난 예수의 족보는 서로 일치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널리 알려진 성경의 불일치 사례에 속한다.

 

놀랍게도 성경에는 하나님이 사탄과 동일한 존재로 묘사되기도 한다.

 

사무엘하 24장 1절을 보면 주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셔서 백성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부추기셨다고 나오는데,

 

역대기상 21장 1절을 보면 놀랍게도 똑같은 구절인데 거기에는 사탄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다윗을 부추겼다고 나온다.

 

도대체 누가 시킨 것인가?

하나님이냐? 사탄이냐?

 

때에 따라서 성경은 하나님을 사탄으로 살짝 둔갑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어떤 것은 성경을 쓴 기자가 착각해서 잘못 인용한 구절들도 있다.

 

마태복음 27장 9절에서 성서기자는 예언자 스가랴가 11장에서 한 말을 예레미야가 한 말이라고 잘못 착각하고 있다.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나니 일렀으되 그들이 그 가격 매겨진 자 곧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가격 매긴 자의 가격 곧 은 삼십을 가지고 (마27:9)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거든 내 품삯을 내게 주고 그렇지 아니하거든 그만두라 그들이 곧 은 삼십 개를 달아서 내 품삯을 삼은지라 (슥 11:12)


아무래도 마태복음을 쓴 성서기자는 예레미아 32장 6-9절의 내용과 잠시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아나돗에 있는 밭을 사는데 은 십칠 세겔을 달아 주되 (예32:9)

적어도 마태복음 기자가 인용한 구약성경의 그 구절만큼은 예레미아의 것이 아닌 스가랴의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성경은 생물학적 사실마저 왜곡하기도 하는데, 곤충 다리가 네 개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레위기 11장 20-23절).

하나님 혹은 레위기 기자가 곤충 다리를 잘못 세어 본 것인가?

 

이처럼 성경에 나타난 시시콜콜한 오류와 불일치의 사례들까지 죄다 따진다면 부지기수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성경에 쓰인 하찮은 토씨하나까지도 어떨 땐 매우 중요하게 보잖은가.

 

이런 세상에 !

성경은 완전무오한 책이 아니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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