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클랜드의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도 배우게 하옵소서.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Mar 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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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클랜드의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도 배우게 하옵소서.

 

우리의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 없이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옵소서.

 

 

오클랜드의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옵소서.

집착과 아집과 욕심으로 우리의 마음을 짓눌러

별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고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옵소서.

 

오클랜드의 가을에는 훈훈한 그리움이라도 하나 품게 하옵소서.

우리가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훈훈한 그리움의 하나 품게 하옵소서.

 

오클랜드의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 빛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 주고 보듬어주며 부족함조차도 메꾸어 줄 수 있는

겸손하며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옵소서.

 

오클랜드의 가을에는 진정으로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마음에 하나 가득한 웃음과 미소로

이름 없는 사랑이 되더라도 그렇게 사랑하게 하옵소서.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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