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앙에세이 : 주님. 하나님은 우리 한인들의 부서진 것들을 즐거이 꼭 사용하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부서진 것들을 즐거이 꼭 사용 하신다는 히브리의 생활격언을 알았습니다. 단단한 곡식은 부서져야 빵이 되었으며, 포도주도 향수도 만드는 재료를 잘게 부서짐을 통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도  우리의 입안에서 잘게 부서져야 소화되어 영양분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성숙한 인격과 신앙을 갖추려면  반드시 부서지는 과정을 밟아야 했으며, 부서짐의 크기가 성숙의 크기로 전환되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을이 오면 농장에는 도리깨질하는 (flailing)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거두어 들인 곡식을 마당에 펼쳐 놓고 사정없이 도리개로 후려칠 때, 곡식들의 신음소리에도 농부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내려치지만, 그러나, 아프라고 때림이 아니고 미워서 때림도 아니고 껍데기를 벗겨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알곡과 쭉정이를 가려내기 위함이며 더 잘게 부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의 영육의 농부이신 하나님도 우리에게 도리깨질하실 (flailing) 때가 있으며, 왜 나만 때리냐고 불평도 했으며, 이렇게 힘들면 누가 예수님을 믿느냐고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멈추지 않으며, 더 많이 부서지라 하시고, 더 많이 깨어지라 하시고, 더 많이 죽으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힘은 하나님 사랑의 깊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부서져야 사용하시고, 부서진 만큼 쓰실 수 있기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대장장이는 연장을 만들기 위하여는 달구어진 쇠를 적당히 두들겨야 되지만, 그러나 특별힌 도구를 만들기 위헤서는 땀을 흘려 가며 두드리는 소리는 마치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과 같았습니다. 주님이 오실 날에 알곡이 되게 하시려고 하나님의 때에 귀하게 쓰시려고. 우리의 신음소리에도 외면하신 채, 두드리고, 내려치고, 밟고, 깨뜨리고, 상하게 하고, 거절당하게 하고, 실패하게 하고, 수치를 당하게 하고, 초라하고 비참하게 만들고, 억울하게 하고 생애의 밑바닥까지 내려 가게 하심을 알았습니다.

 

우리 크리스챤들은 죽음을 통해서 살고, 버림을 통해서 얻고, 부서짐을 통해서 알곡이 되고, 깨어짐을 통해서 쓰임을 받고, 포기함으로써 소유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날마다 죽노라고고 했습니다. 하루만 죽어서는 안 되었으며, 한번만 깨어져서는 안되었으며, 한번만 부서져서도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날마다 주님 때문에, 주님을 위하여, 주님과 함께 죽고, 부서지고, 깨어져야 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오클랜드에서 우리의 삶이 힘들고 고단한 이유는, 우리의 고백이 우리는 날마다 참크리스챤으로 살아 가야함을 알고 때문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다혈질이 되는 것일까? 왜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미움이 일어나는 것일까? 왜 주체할 수 없는 원망과 짜증으로 시달리는 것일까? 왜 견딜 수 없는 답답함과 절망감으로 우울해지는 것일까? 덜 죽어서 그랬으며, 덜 깨어져서 그랬으며, 덜 부서져서 그랬습니다. 그러나, 소망이 있으므로, 부서지게 하심은 쓰시기 위함이며, 깨어지게 하심은 성숙하게 하기 위함이며, 죽으라 하심은 살리려 주시기 위함이며, 비참하고 초라하게 하심은 그만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한다는 증거이기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오클랜드의 언덕에서 고목에도 꽃이 피고, 반석에서 샘물이 터짐이 귀하고 아름답듯이, 우리의 부서짐과 깨어짐을 통해서 성숙해지고 쓰임을 받을 때 감동과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특별히 사랑하신다고 하시면서 때로는 발가 벗겨 낮아지게 하시고, 성전에서 가정에서 사업장에서 거리에서 기도하게 하심은, 진정 그렇게 비참하고 초라하게 하심은, 똑바로 살게 하심이며, 똑바로 걷게 하심이며, 똑바로 보게 하심이며, 똑바로 믿게 하심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 profile
    제임스앤제임스 2016.03.08 15:45
    Lord. Deliver Us From Fear In Our Auckland Lifetime :
    주님, 오클랜드의 생애에서 우리를 두려움으로부터 구원하여 주옵소서.

    Lord, we beseech You to deliver us
    from the fear of the unknown future,
    from fear of failure,
    from fear of poverty,
    from fear of bereavement,
    from fear of loneliness,
    from fear of sickness and pain,
    from fear of age,
    from fear of death.
    Help us, Father, by Your grace,
    to love and fear You only,
    fill our hearts with cheerful courage and loving trust in You,
    through our Lord Jesus Christ. Amen.

    Watercolour Artist/Prayer Essayist/Columnist James Seo.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4 구체적이고 솔직 당당함의 기독 신앙으로 / 정강길 나누리 2013.08.25 888
643 궁궐과 동굴에 갇힌 신앙인 / 김경재 교수 나누리 2013.06.24 822
642 그대 곁의 예수, 그대 안의 예수 / 정연복 나누리 2013.12.28 1179
641 그리스도는 내 안에 살아계십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3.01.13 1164
640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12.24 5473
639 그리움에 기도합니다. 느티나무 2013.06.28 868
638 그리움을 그리워하는 당신에게 말이에요. 제임스앤제임스 2011.11.03 1221
637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안정을 발견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임스앤제임스 2012.06.09 1172
636 기다리시는 아버지 / 산들바람 나누리 2013.06.20 832
635 기도가 깊어 질수록 주님으로 충만한 영혼이 되게 하여 주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3.20 3839
634 기도는 우리를 위한 자아 추구가 아닙니다 . 제임스앤제임스 2012.11.07 962
633 기도와 전도의 열매 " 골 4:2~6 " 마헬살랄하스바스 2013.01.01 1358
632 기도하다 쉬어가는 죄를 범치 않게 하여 주소서. 1 제임스앤제임스 2012.06.11 11945
631 기도할 때면 초자연적 능력을 갖게됨을 믿게 하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2.28 917
630 기독교 밖에도 구원이 있나 ? / 정강길 나누리 2013.07.30 881
629 깨달음의 가장 첫 발현은 회개 / 정강길 나누리 2013.09.15 863
628 깨달음의 신앙 / 정강길 나누리 2013.09.10 865
627 깨어 있는 우리의 믿음으로 매일 살아 갈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4.08.01 884
626 깨어져야 삽니다. (Become Broken!) 제임스앤제임스 2011.10.09 1150
625 꾸미지 않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제임스앤제임스 2013.05.18 127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7 Next
/ 37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