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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의 봄에는 조금 천천히 돌아서 가보고 싶습니다.

 

사랑의 주님.

오클랜드에서 그렇게 너무 빨리 달려온 날들을 생각해보면서

이 봄에는 조금 천천히 돌아서 가보고 싶습니다.

 

보타니 언덕에 걸린 하늘도 봄을 수채화로 물들이고

보타니 오솔길에 초록색으로 물들이는 봄내음도 맑고 신선하고

마음에 어렴풋이 걸어 두고 싶습니다.

 

봄이면 못 잊고 마음에 메이는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해내며

지금 나지막이 불러 보고 싶습니다.

 

조금은 돌아서 가는 봄 길에 조국을 향한 그리움을 보내며

터질듯한 밝은 봄을 쏟고 있는 햇살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의 주님.

오늘 오클랜드 하루의 지금 이 시간이 우리의 행복인 것을

주님의 사랑이심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저 봄의 잠미꽃과 목련꽃처럼

짙은 향기로 취하는 것뿐이 아니라

주님의 향기로 친구와  이웃에게도 사랑을 전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로 하여금 오늘 하루도 소금처럼 녹아지는 삶으로

주님의 그 사랑으로 행하도 도와 주옵소서.

 

주님의 은은한 사랑의 향기로

힘든 삶에 지쳐 있는 사람들과 아픔이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자가 되며 소망을 주는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beautiful woman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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