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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어주는 나의 아내가 있습니다. (16/10/2016 결혼 33주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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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의 세상에서 부족하고 모자람이 많은 내 자신이지만, 항상 나를 세상의 어떤 사람들보다 아름다운 눈으로 지켜 보아준 넘치는 사랑만으로 언제나 나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어 왔습니다.

 

오랜 삶의 여행에 지치고 잠든 모습을 바라 보며, 포옹하고 싶었던 항상 곁에서 영원히 지켜 보고 싶은 마음으로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 되어 왔습니다.

 

오클랜드의 세상에서 나를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수줍게 웃던 그 웃음 만으로도, 이미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사람이 되어 왔습니다. 그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아내이어 왔습니다.

 

백년이 하루가 되는 세상에서 다시 백년을 살아간다 해도, 내가 행복할 때 함께 기뻐해 주고, 내가 슬플 때 함께 울어 줄 사람이 나의 아내이어 왔습니다.

 

내가 아파 힘들어 할 때면 아내가 대신 아파 줄 수 없음에 마음이 더욱 아파지고, 내가 눈물을 흘릴 때면 아내가 눈물 닦아 주며 따뜻하게 안아 주는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 아내를 만나기까지, 많은 인연의 속에서 마음 아파했다면, 지금은 옛 아픔이 더 이상 아내를 괴롭히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사랑 안에서 바라보는 오클랜드의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참으로 살아 볼만한 일인지를 함께 느끼며 살아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이유이더라도, 눈물 흘리지 않고 마음이 상하지 않게 서로가 노력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열심히 살아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실로 아름다운 사랑을 가르쳐 준 나의 아내에게, 훗날 내가 눈 감은 이후일지라도, 영혼마저 나의 먼지가 될지라도, 세상에 있는 날까지 사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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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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