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세이 : 주님. 하나님은 우리 한인들의 부서진 것들을 즐거이 꼭 사용하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Mar 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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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세이 : 주님. 하나님은 우리 한인들의 부서진 것들을 즐거이 꼭 사용하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부서진 것들을 즐거이 꼭 사용 하신다는 히브리의 생활격언을 알았습니다. 단단한 곡식은 부서져야 빵이 되었으며, 포도주도 향수도 만드는 재료를 잘게 부서짐을 통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도  우리의 입안에서 잘게 부서져야 소화되어 영양분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성숙한 인격과 신앙을 갖추려면  반드시 부서지는 과정을 밟아야 했으며, 부서짐의 크기가 성숙의 크기로 전환되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을이 오면 농장에는 도리깨질하는 (flailing)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거두어 들인 곡식을 마당에 펼쳐 놓고 사정없이 도리개로 후려칠 때, 곡식들의 신음소리에도 농부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내려치지만, 그러나, 아프라고 때림이 아니고 미워서 때림도 아니고 껍데기를 벗겨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알곡과 쭉정이를 가려내기 위함이며 더 잘게 부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의 영육의 농부이신 하나님도 우리에게 도리깨질하실 (flailing) 때가 있으며, 왜 나만 때리냐고 불평도 했으며, 이렇게 힘들면 누가 예수님을 믿느냐고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멈추지 않으며, 더 많이 부서지라 하시고, 더 많이 깨어지라 하시고, 더 많이 죽으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힘은 하나님 사랑의 깊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부서져야 사용하시고, 부서진 만큼 쓰실 수 있기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대장장이는 연장을 만들기 위하여는 달구어진 쇠를 적당히 두들겨야 되지만, 그러나 특별힌 도구를 만들기 위헤서는 땀을 흘려 가며 두드리는 소리는 마치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과 같았습니다. 주님이 오실 날에 알곡이 되게 하시려고 하나님의 때에 귀하게 쓰시려고. 우리의 신음소리에도 외면하신 채, 두드리고, 내려치고, 밟고, 깨뜨리고, 상하게 하고, 거절당하게 하고, 실패하게 하고, 수치를 당하게 하고, 초라하고 비참하게 만들고, 억울하게 하고 생애의 밑바닥까지 내려 가게 하심을 알았습니다.

 

우리 크리스챤들은 죽음을 통해서 살고, 버림을 통해서 얻고, 부서짐을 통해서 알곡이 되고, 깨어짐을 통해서 쓰임을 받고, 포기함으로써 소유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날마다 죽노라고고 했습니다. 하루만 죽어서는 안 되었으며, 한번만 깨어져서는 안되었으며, 한번만 부서져서도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날마다 주님 때문에, 주님을 위하여, 주님과 함께 죽고, 부서지고, 깨어져야 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오클랜드에서 우리의 삶이 힘들고 고단한 이유는, 우리의 고백이 우리는 날마다 참크리스챤으로 살아 가야함을 알고 때문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다혈질이 되는 것일까? 왜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미움이 일어나는 것일까? 왜 주체할 수 없는 원망과 짜증으로 시달리는 것일까? 왜 견딜 수 없는 답답함과 절망감으로 우울해지는 것일까? 덜 죽어서 그랬으며, 덜 깨어져서 그랬으며, 덜 부서져서 그랬습니다. 그러나, 소망이 있으므로, 부서지게 하심은 쓰시기 위함이며, 깨어지게 하심은 성숙하게 하기 위함이며, 죽으라 하심은 살리려 주시기 위함이며, 비참하고 초라하게 하심은 그만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한다는 증거이기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오클랜드의 언덕에서 고목에도 꽃이 피고, 반석에서 샘물이 터짐이 귀하고 아름답듯이, 우리의 부서짐과 깨어짐을 통해서 성숙해지고 쓰임을 받을 때 감동과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특별히 사랑하신다고 하시면서 때로는 발가 벗겨 낮아지게 하시고, 성전에서 가정에서 사업장에서 거리에서 기도하게 하심은, 진정 그렇게 비참하고 초라하게 하심은, 똑바로 살게 하심이며, 똑바로 걷게 하심이며, 똑바로 보게 하심이며, 똑바로 믿게 하심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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