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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한인들은 첫마음을 잊지 않고 인내와 겸허를 통해 성숙하고 있습니다.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Dec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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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한인들은 첫마음을 잊지 않고 인내와 겸허를 통해 성숙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인들이 지금 싫증을 내고 있다면, 오클랜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인것 같았습니다. 처음 가졌던 첫마음을 간직한 소중한 느낌들을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왜 이런 물건을 사게 되었을까? 우리가 왜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되었을까? 우리가 왜 그런 결심을 했을까? 처음에 남태평양을 지나서 이곳 오클랜드에 왔을 때, 감명을 받았던 좋은 느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생각은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매년마다 매월마다 매일마다 우리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었습니다. 악기나 아트도 동일한 주제와 철학이 같을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 변화하고 있는 위치에서 각자의 악기로 연주할지라도, 현을 이루는 악기에 훈련을 소홀히 하면 좋은 음악을 연주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변화를 꿈꾸고 있지만, 사소한 무관심과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로 인해, 불협화음을 연주하게 되고 망치게 되고 속상하게 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우리 오클랜드의 선조나 현인들은 이렇게 전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언제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순간에 좀더 가까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행복은 결코 누군가에 의해 얻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눈을 새롭게 뜨고 주위를 바라보게 되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항상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어느새 손에 익은 볼펜이라도, 잠들어 있는 가족들이 있으며, 그리고 우리를 기억해 주는 한인 친구들이 있고, 사랑했던 한인 친구들이 있고, 지금도 사랑해 주는 한인들이 있음을, 먼저 소중한 느낌으로 간직해 보는 것입니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되살리고 주위를 돌아 보고, 그러나 우리는 소중한데 다른 한인들이 그렇지 않다고 해도 속상해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소중하게 상기했던 첫마음으로, 다른 한인들로 잠시 가졌던 첫마음을, 종이에 적어 보며 상품을 고르던 첫마음을, 처음 휴대폰을 샀을 때의 첫마음을, 지금 떠올리며 가벼운 미소를 짓는 자신을 찾을 줄 아는 멋진 우리의 모습을 스스로 선물해 보는 것입니다. 잊지 못할 오클랜드의 추억들을 만들어 준 다른 한인들에게 감사하는 것입니다. 가까운 한인들에게, 사랑하는 한인들에게 따뜻한 말들을 선물해 보는 것입니다. “오늘 옷차림과 표정이 참 잘 어울립니다.” 먼저 웃으며 인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과정 속에서 오클랜드의 삶은 인내와 겸허를 통해 성숙해 지는 것 같았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별다른 특별한 재주나 능력이 있기보다는, 보통의 사람들에게서 찾아 볼 수 없는 뛰어난 인내와 겸허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인내와 겸허를 쉽게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재능이 있어도 그 재능을 다 발휘하지 못했으며, 그래서 지금은 재능이 많은 것만으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훌륭한 교육을 받은 것만으로 성공하지 못했으며, 지금은 용기가 있는 것만으로 성공하지 못했으며, 더욱이 인내와 겸허와 첫마음의 열정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한인들이 도중에 포기하면 성공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한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인내와 겸허와 첫마음이었습니다. 살아 가면 낙심할 때도 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고, 게을러 질 때도 있었습니다. 인내하고 겸허하면 반드시 성공의 기회가 생기며, 생존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인내와 겸허가 필요했습니다. 마음과 삶에 우리의 첫마음이 정착하면, 성공적인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클랜드의 삶의 성숙과 성공은 인내와 겸허를 체험한 한인들에게만 주어지는 소중한 열매들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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