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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트리트에 펼쳐진 홍익인간

by 한일수 posted Dec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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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트리트에 펼쳐진 홍익인간

 

한국고대사는 세계 역사학계에서 깊이 인식하고 있다.

인류의 보편적인 삶을 바탕으로 홍익인간의 이념아래

전 세계 공동체를 실현하는 ……

 

민족사학자 단재 신채호(丹齋 申采浩, 1880.12.8. - 1936.2.21.) 선생은 일찍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라고 설파했다. 한국이 2050(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 인구 5천만 이상) 그룹에 끼게 되었고 G20 회원국임은 물론 올림픽 10대 강국이고 골프로 세계를 석권하는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이에 너무 들떠 진정한 가치를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지 짚고 넘어갈 일이다. 세계를 제패한 듯이 날뛰던 제국들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리는 것을 역사는 증명해주고 있다. 정신문화 기반이 약하고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지 있지 못하는 국가나 민족은 언제 무너질지 모를 일이다.

 

세계 각국의 경제 발전사를 연구해 온 학자들에 의하면 “한 사회의 번영은 생각의 산물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때 중요한 생각의 구성 요소 중의 하나가 역사관(歷史觀)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여러해 전에 러시아에서 열렸던 고대사 세미나에서 사학자 푸틴(U.M. Putin)이 발표한 다음과 같은 말은 망치로 우리의 머리를 치고 있다. “동북아 고대사에서 단군조선을 제외하면 아시아 역사는 이해할 수가 없다. 그만큼 단군조선은 아시아 고대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어째서 그처럼 중요한 고대사를 부인(否認)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일본이나 중국은 없는 역사도 만들어 내는데 당신들 한국인은 어째서 있는 역사도 없다고 하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나라이다.”

 

“단군조선(檀君朝鮮)은 실제 역사가 아니고 신화(神話)이다”라는 역사관은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배할 때 일제의 조작에 의해 만들어진 사관(史觀)이다. 일제는 갖은 회유와 협박으로 우리 선조들이 조상 대대로 간직해 온 고대사 2만 여권의 서적들을 거두어 갔다. 그리고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두 권만 남겨두고 모두 불살라 버렸다. 진시황이 부서갱유(焚書坑儒, 학자들의 정치적 비판을 막기 위해 민간서적들을 불태우고 유생<儒生>들을 구덩이에 넣고 죽인 일)를 저질렀는데 남의 나라 고대사 서적을 불태운 행위는 그보다 더한 역사적 패륜을 저지른 것이다. 한국 역사를 4천 3백년으로 사실화 하면 역사가 그보다 2천년이나 뒤지는 일본이 열등 민족이 되므로 단군조선 2300년은 물론 고구려 초기 역사까지 신화로 조작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그나마 단군신화를 합리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남겨둔 것이다.

 

일제치하의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역사편찬위’에서 이러한 작업을 한 조선인이 바로 이병도 박사이다. 이병도 씨는 해방 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 주임교수로 임용되면서 일제시대 때 정립한 식민사관(植民史觀)을 그대로 견지하고 후학들을 가르쳤다. 그 제자들은 국사학계를 주름잡고 각 대학에 임용되어 역시 그 식민사관을 전파했다. 여기에 대항하는 학자들은 이단으로 취급했다. 이들 재야(在野) 사학자들은 단군 역사를 재현하기 위하여 외롭게 싸웠다. 최태영 박사는 법학자로서 은퇴 후 한국 고대사를 발굴하기위해 발 벗고 뛰었고 이병도 박사를 3년 동안 설득한 끝에 단군조선이 실화(實話)라는 자백을 받아 내는데 성공했다. 그 때가 1986년 이병도 박사가 타계하기 3년 전이다.

 

오늘에 살고 있는 우리 한민족이 민족적 자존감을 잊지 말고 살아가야 될 일은 인류 문명의 뿌리를 인식하는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군조선을 넘어 9천년에 이르는 아래와 같은 한민족의 근원을 파악해야 되겠다.

BC 7199년–BC 3899년까지 : 7대에 걸쳐 3300년간 천하의 주인으로 군 림한 환인(桓因)의 환국(桓國) 시대

BC 3898년–BC 2333년까지 : 18대에 걸쳐 1565년간 계속된 환웅(桓雄) 의 배달국(倍達國) 시대

BC 2333년–BC 238년까지 : 47대에 걸쳐 2095년간 지속된 단군의 고조 선(古朝鮮) 시대

 

여기서 환국시대의 3300년간은 인류역사의 시발로 그 후손들이 세계 각지로 전파되어 문명을 일으켜나갔으며 환국 말기에 추위와 굶주림으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기위해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 Humanitarian Ideal)의 이념을 정립하였다. 그 이념을 이어받은 배달국에서는 앞선 문물의 개발로 동북아시아의 패권을 유지해 나갔다. 우리 민족을 배달겨레라고 부르는데 이는 한민족이라는 표현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받아드려지고 있다. 인류문명의 기원을 이루는 배달국의 역사는 청동기(靑銅器) 문물 등 실제 유물로도 설명이 되고 있어 세계 역사학계에서도 고증을 거치고 이를 인정하고 있다. 하늘의 주신(主神)인 환인의 아들 환웅은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 등 3000의 무리를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곡식, 수명, 질병, 형벌, 선악 등을 주관하며 모든 인간의 360가지 일을 주관하여 세상을 다스렸다. 배달국의 영토는 동쪽으로 태평양 연안(지금의 러시아), 서쪽으로 몽골사막(지금의 몽고), 남으로 요동반도(지금의 중국)와 동남으로 한반도, 북으로는 바이칼 호 일대(지금의 러시아) 에 걸쳐 있었다.

 

지난 11월 27일 오클랜드한인회 주선으로 참여한 시내 퀸스트리트 산타퍼레이드 때는 ‘홍익인간’ 피켓을 등장시켜 우리의 얼을 전파하고자 했다. 코리아에 대해서는 북한 핵문제, 최근 남한의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등 나쁜 이미지로 인식되어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민족적 자긍심을 잃지 말고 인류의 보편적인 삶을 목표로 전 세계 공동체를 실현하는 공동 이념으로서 홍익인간 정신을 널리 펼쳐야 할 것이다.

 

한 일 수

 

750PB272345.JPG ​201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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