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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삶에도 경영노하우처럼 채울 것인가 비울 것인가를 생각할 때인 것 같았습니다.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Oct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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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삶에도 경영노하우처럼 채울 것인가 비울 것인가를 생각할 때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듣고 배웠던, 삼국지에서 유비에게 (삼국지대 촉한의 개국황제) "제갈량"이 있었다면, 몽골제국의 징기스칸에게는 (Genghis Khan, 몽골제국의 개국황제) “야율초재"가 있었습니다. 지연관계나 출신을 따지지 않고 오직 능력만 보고 인물을 선택한 칭기스칸은, 오직 피정복인 젊은 지식인에 불과했던 야율초재를 신임했던 이유는 천문, 지리, 수학, 불교, 도교 등의 당대 모든 학문을 섭렵했던 그의 탁월한 식견 때문이었습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과 세상의 이치를, 명석한 머리로 세상을 읽을 줄 알았던 야율초재가 남겨 놓은 유명한 명언을 배웠던 생생한 기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여일리불약제일해 (與一利不若除一害)

하나의 이익을 얻는 것이 하나의 해로움을 없애는 것만 못하고,

● 생일사불약멸일사 (生一事不若滅一事)

하나의 일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일을 않는 것만 못합니다.

 

더욱이 은퇴가 지난 후 나중에 후회할 시간도 젊음도 없이 생애의 종점에 와 있을 것입니다. 열 명의 아군보다 한 명의 적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처세술은, 지금을 살아 가는 우리의 처세술과도 모두 통하고 있습니다. 깊은 깨달음이 있었으며 간결하고 큰 가르침은, 시대를 넘어 감명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설립한 애플회사에서 쫓겨 났다가, 애플회사가 쓰러져 갈 때에 다시 복귀했던 것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애플회사에 복귀한 후에 맨 처음 시도한 것은, 새로운 제품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제품을 제거하는 일이었습니다. 수십 개에 달하던 애플제품을 전문가용, 일반인용, 최고사양, 적정사양으로 분류하여 4가지 상품으로 압축함으로써 크게 성공했었습니다. 불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제거한 결과, 다 쓰러져 가던 애플회사는 드디어 세계 1위의 기업으로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보약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몸에 해로운 음식을 삼가는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 주기보다는,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행복을 원한다면 탐욕을 채우기보다는, 탐욕을 제거하는 방편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허전한 것은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아직도 여전히 비우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장점을 추가하는 것보다 급한 것은, 치명적인 단점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추억을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서운함의 앙금을 없애는 것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쾌락이 아니라 고통이 없는 상태를 추구한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습니다. 쾌락은 보태는 것이고 고통은 제거하는 것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보탬을 추구하기 보다, 제거함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동방의 야율초재의 명언이나, 서방의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의 진심은, 지금 모두 통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을 채울까를 생각하기 전에 무엇을 비울까를 생각하고, 어떤 장점을 더 만들까를 생각하기 전에 어떤 단점을 버릴 수 있을까를 더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오클랜드의 삶에도, 무엇을 보탤까를 생각하기 전에 무엇을 제거할까를 생각하는 것이, 우리 한인들의 탁월함의 시작인 것입니다. 야율초재의 명언을 다시 새겨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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