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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삶 속에서 우리 한인들이 만나고 겪은 모두가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Aug 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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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삶 속에서 우리 한인들이 만나고 겪은 모두가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어느 때인가 우리의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을 때,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과 길가에 피어 있는 작은 꽃과 작은 돌 하나까지도 우리에게는 다 삶의 의미가 되어왔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오클랜드의 삶에 가장 큰 의미는, 우리의 한인 이웃들 중에 슬픈 한인들이, 기쁜 한인들이, 외로운 한인들이, 미운 한인들이, 착한 한인들이, 가난한 한인들이, 모두가 함께 우리의 삶을 살아 가는 이유들이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한인 이웃들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그렇게 사랑하고 미워하고, 함께 울고 웃고, 괴로워할 수 있어서 우리의 삶은 진정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정신적으로 가난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소중한 삶의 시간들은 너무도 짧은 것 같았고, 한정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름다운 삶의 매 순간이 시간 속에 묻혀 가는 것을 느끼며 우리는 정말 안타까움에 마음을 졸인 것 같았습니다. 더욱 사랑해야 될 것 같았습니다. 더욱 크게 울고 웃고 괴로워해야 될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귀하고 소중한 삶의 시간들이 소홀히 지나쳐 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오클랜드에서 중년과 노년의 시간들을 정말 행복의 시간들로 생각하고 있어서, 우리의 아내들이나 남편들이나 이렇게 굽어지게 살지 않고 지팡이를 버리고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살고 싶었습니다. 지팡이를 꺾어서 바비큐 통에 넣어 불쏘시개 하고, 싸늘한 정원데크 주변을 따뜻하게 덥게 해서, 무릎과 허리를 부드럽게 시원하게 하고 살고 싶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행운으로 연속의 시간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기쁜 일, 즐거운 일, 행운이 될 것 같은 일들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느낀 일들과 생각한 일들로 계속 이어져 갈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별안간 불쑥 솟아 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선가 자신이 뿌린 씨앗들에서 태어나는 것을 알았습니다.

 

날씨가 좋고, 산책하고 싶고, 언젠가 가야 한다고 계획하면, 실제로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의식적으로 행운의 모양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하나의 행운을 발견하면 거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 움직이고, 행운으로 끝말잇기를 하듯이, ˝지금˝ 느낀 호기심을 ˝당장˝ 행동에 옮기는 자세가 중요했습니다. 소중한 한인들에게는 행운이라고 싶은 일들이 생기면 의욕과 생기가 솟아났습니다.

 

 

더욱이 오늘은 많은 행운이 있을 것이라고 싶은 날이면, 더욱 많은 생기와 의욕이 샘솟을 것입니다. 기회가 오면 꼭 살리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행운은 아주 단순하게 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말들은 싱그러운 꽃처럼 풋풋하고 생동감을 안겨 줄 것입니다. 마치 이른 아침에 산책길에서 마시는 한 모금의 시원한 샘물처럼 신선함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한인들은 누구나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날을 맞이하고, 할 일을 머리 속에 떠올리며, 하루를 설계하는 우리의 모습은, 한 송이 꽃보다 더 아름답고 신선하게 보일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마음에는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한인들이 있다면, 오늘이 어제와 같고, 내일은 오늘과 같은 것으로 여기게 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미련이나 바람은 어디로 가고, 매일 매일에 변화가 없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한인들에게는 오늘은 결코 살아 있는 시간들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들처럼 쓸쓸한 흔적들만이 그림자처럼 남아 있을 뿐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이 아무리 고달프고 괴로운 일들이 우리를 붙잡는다 해도 그 억압에 매여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오늘만은 오늘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미래로 가는 길목인 것입니다.

 

우리는 스트레스나 구속에서 벗어나려는 지혜와 용기를 필요했습니다. 오늘이 우리를 외면하고 자꾸만 멀리 달아나려 해도 오늘을 사랑해야 하고, 그러나 오늘을 사랑하지 않는 우리에게는 밝은 내일이 그림의 떡과 같았고 오늘의 시간들은 희망과 미래의 길들을 보여 주지 않았습니다. 오클랜드의 짧은 생애는 시간을 낭비하면 더욱 짧아질 수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들을 헛되이 보내지 않아야 하는 것이고, 오늘을 항상 새롭고 소중한 한인들의 모습으로 바라 보고 살아 가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항상 공평하게 찾아 오는 소중한 오클랜드의 삶의 원칙들은, 바로 소중한 오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Watercolour Artist/Prayer Essayist/Columnist James Seo.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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