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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맞이하는 광복 66주년

                                                             (한 일 수)

역사적인 사실을 사실 그대로 기억만 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 사실을 현재의 눈으로 현재의 위치에서 해석을 내려 앞으로의 지침으로 삼아 행동으로 옮겨야 발전할 있다. 이는 개인이나 사회 모두에게 마찬가지로 적용 된다. 사회와 개인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서로 필요하고 상호 보완하는 관계이다. 단의 말대로 개인은 아무도 자체로 완전한 섬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대륙의 일부이며 본토의 부분이다.

뉴질랜드는 제2차 대전에 참전했고 태평양전쟁에서는 연합군의 전진 기지로서의 역할을 했다. 일본 함대가 뉴질랜드 본토를 침공할 것에 대비하여 1943년부터는 대공포와 서치라이트, 레이더 장치를 설치하기도 하였다. 지금도 모투타푸(Motutapu)섬에 가보면 그 때 설치해 놓은 방공포 기지를 볼 수가 있다.

뉴질랜드 이민 1세대들은 대개 한국에서 성장하면서 교육을 받았고 광복절에 대한 인식이 되어 있다. 그러나 2세대들은 모국에 대한 역사의식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1세대들이 무관심해버리면 2세대들은 자기 조상들의 뿌리도 모른 채 정체성이 없는 떠돌이 소수 민족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한국의 4대 국경일을 통해서라도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자기 것을 가지고 당당히 다민족 사회에서 뿌리 내리고 살아 갈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할 것이다.

 

        선열들의 희생을 바탕 삼아 찾은 광복이다. 이민 1세대들이 무관심해 
        버리면 2세대들은 떠돌이로 전락할 있다. 국경일을 맞이해서라도 
       역사의식을 심어주어야……


8.15
광복은 우리의 힘으로 쟁취된 것이 아니고 남북 분단만 초래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민족적 자긍심을 가지고 일제를 대항해 싸워 온 선열들이 있었기에 열강들로부터 독립성이 강한 민족임을 인정받았던 것이다. 1907년 헤이그 밀사 사건, 1909년 이토오 히로부미 저격, 1919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920년 청산리 대첩, 1926 6.10만세 운동, 1929년 광주 학생 운동, 1932년 이봉창, 윤봉길 열사의 의거, 1940년 광복군창설, 임시정부의 1941년 태평양전쟁 발발직후 대일 선전 포고 등 끊임없이 광복운동을 펼쳤던 게 사실이다. 임시정부에 대해서 냉담하던 중국 장개석 정부도 윤봉길 의사의 의거에 자극받아 임시정부를 인정하고 도와주게 되었다. 그리고 1943년 미국, 영국, 중국 영수들의 카이로회담 때 장개석 총통이 발의하여 한국의 독립을 약속하게 된 것이다.

일본은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겨준 적국이지만 근세에 이르러 개화를 촉진하고 국력을 확장하여 세계 열강들과 싸울 수 있을 만큼 강력해진 섬나라 국가였다. 그리고 맹목적인 대화혼(大和魂) 사상에 젖은 국민들은 무소불위의 야생마 같았다. 패전이 눈앞에 닦아왔어도 끝까지 버티면서 희생을 키워나갔다. 심지어 1945 8 6일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도시가 초토화되고 7만 명 이상이 죽어나가는데도 항복을 하지 않았다. 이미 몇 달 전에 이탈리아와 독일도 항복을 했는데도 만용을 부리며 죄 없는 민간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3일 후에 다시 나가사키에 2차 원폭이 투하되고 다시 8만 명 이상이 죽어가도 항복을 하지 않았다. 8 14일에는 전투기 2000여대를 동원하여 일본 전역을 폭격하자 마지못해 8 15일 정오를 기해 히로히토 일본 왕이 항복 방송을 하게 된 것이다.

이태리의 무솔리니는 도망치다 소작농들에게 잡혀 처형되었고 독일의 히틀러는 베를린 함락 직전 자살을 하였다. 그러나 일본왕은 자기에 대한 충성심으로 수백 만 백성들이 죽어갔는데도 어떤 책임의식이라도 느꼈는지 의심스럽다. 항복방송 내용을 보면 울분이 치솟는다. “미·영 양국에 선전한 소이도 실로 제국의 자존과 동아시아의 안정을 서기함에 불과하고 타국의 주권을 배하고 영토를 범함은 물론 짐의 뜻이 아니었다”.


                                  


광복의 기쁨과는 반대로 한반도는 남북으로 갈라졌고 5년 후에는 참혹한 한국전쟁의 발발로 한민족의 생활 터전과 마음의 밭은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한민족은 역시 우수하다는 생각을 한다. 한민족은 시련을 겪을 때 더욱 힘을 발휘하는 민족성인가 싶다. 폐허 속에서 장미꽃을 피웠고 그동안 여러 번의 격변기를 거치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발전을 거듭해왔다. 10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했고 스포츠 각 분야에서 세계 챔피언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 전쟁의 폐허에서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세계 여자 청소년 축구대회 결선에서 북한 팀이 세계 최대 강국인 미국팀을 패퇴시키는 장면은 감격이었다. ·

대만 출신의 문명평론가 사세휘 박사가 1990년에 출간한『일본이 미국을 추월하고 한국에 지게 되는 이유』를 이민 오기 전에 읽어봤다. 그 책에서 미국은 1990년대에 일본에 뒤지게 되고 그 일본은 다시 한국에 지게 된다고 예언했다. 그 시기는 2010년이 될 거라고 했다. 한국은 자동차, 전자, IT에서 이미 일본을 앞질렀고 골프, 축구 등 스포츠에서 압도하고 있다. 한류가 일본 열도를 휩쓸고 있음도 우연이 아니다. 뉴질랜드 한인 사회에서도 대니 리아와 리디아 고 등 골프 세계 챔피언을 배출해냈다.

안중근 의사가 1910 3월 처형 당하기 며칠 전에 남긴 휘호 ‘일일불독서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아난다)’를 생각한다. 타고르 시인은 1929년에 한민족에 보낸「동방의 등불」이라는 시의 말미에서 ‘무한히 퍼져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 되는 그런 자유의 천국으로 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라고 외쳤다. 두 분 다 한민족의 우수한 잠재력을 썩히지 말고 부디 깨어나라고 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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