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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세월을 이겨낸 오래된 고목에도 꽃을 피우는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Apr 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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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세월을 이겨낸 오래된 고목에도 꽃을 피우는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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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에서 우리 한인들을 만나고 사귈 때 사랑으로 대하지 않는 것은, 아무 생각도 없이 벌집에 손을

집어 넣는 것과 같았습니다. 나이 60세가 넘어 살고 있는 오클랜드의 삶은, 백전노장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어 보고 이제는 황혼을 만나는 것과 같았습니다.

 

생동감이 살아 있고 생기가 있는 젊음의 깃발이 펄럭이었던 한인 노년들의 청춘은, 추억의 마음에는 후회와

아픔이 남아 있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60세가 넘어도 노년들에게 즐거움과 여유를 강조해도, 우리 한인

노년들의 마음에는 낙조(Sunset)의 쓸쓸함이 깃들어 있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우리 한인 노년들에게, 자연스런 노화현상으로 인해, 신체가 모두 옛날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한인 노년들이 허물없이 허심탄회하게, 언제나 편견이 없이 만나는 모임의 자리들에서는 대부분 화제가

자녀들의 현상에 대한 미래의 걱정과 자신들의 지금의 건강뿐이었습니다.

 

우리 한인 노년들의 자신의 청춘만은 영원할 것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어느새 고개 숙인 노인의 대열에

끼이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한인 노년들에는 탐욕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덕으로부터 해방되는 느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클랜드의 삶을 사노라면, 끊임 없이 우리 한인 노년들의 자신을 괴롭히던 돈과 명예 또한 사치 등의

유혹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일까? 오클랜드의 생활에서 생로병사의 순리에 따라, 우리 한인 노년들이 조금은

늙었을 뿐이고 신체의 기능이 한계에 이른 것일 뿐이었지, 각 개인의 관점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는 있어도

버림을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무슨 행동을 해도 부끄럽지 않은 이민 1세대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되는 원숙함의

경지에서, 더 이상 잘난 체를 안하고, 아는 체도 안하고, 가진 체도 안하고, 더 많이 할 필요도 느끼지 않고

살 수 있으며, 마음을 편히 자신의 멋대로 살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어느 한 곳이 불능이더라도 다른

부분은 모두 건강하니 축복을 받은 은혜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한인들이 스스로 절망과

무기력함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어느 곳에서 자신의 용도를 찾아서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들이

아름다웠습니다.  

 

대부분 한인들의 삶이 70세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 같았으며, 우리 한인들의 오클랜드의 세월을 이겨낸

오래된 고목에도 아름다운 꽃들이 피는 것을 알았고, 지금부터 걷고 힘들지 않은 산을 오르며 마음에도

청춘을 생각하면서 산다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늘을 살 수 있음을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클랜드에서 언제나 자유롭고 여유가 있으며 지혜로움의 시절을 즐기며 사는 것은, 아프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고통이 없으며 수치가 없이 펼칠 수 있는 것이며, 결국은 행복하게 사는 오클랜드의 생활의 선택은 항상 우리 한인들 자신들의 몫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꿈을 갖고 꿈을 펼쳐 가는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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