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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의 삶 속에 익자삼우(益者三友)와 손자삼우(損者三友)가 있습니다.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Sep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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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리의 삶 속에 익자삼우(益者三友)와 손자삼우(損者三友)가 있습니다.

 

우리가 삶 속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귀게 됩니다. 인연(人緣)에는 얕은 인연이 있고, 깊은 인연이 있는데 얕은 인연은 하루 만나 헤어지게 되는 스쳐가는 인연이지만, 깊은 인연은 오랫동안 함께하는 운명적인 인연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 인연으로 인해 애연(愛緣)일 때는 즐겁고 기쁠수도 있지만, 악연(惡緣)일 때는 괴롭고 슬프고 아플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자(孔子)의 학문 중에 '논어'가 있는데 이 논어는 약 2500년전에 공자님과 그의 제자들이 묻고 답한 내용들을 기록한 학문입니다. 논어의 기본은 인간의 기본덕목을 가장 중시한 학문으로 유교의 사상이 이 논어에서 나왔습니다. 인간의 5대 덕목인 ····(仁義禮智信)"을 이 논어에서 제시하고 있는데, 그중에 으뜸이 "()"이라고 했습니다. 종교란 내세관(來世觀)이 있어야 종교(宗敎)라 하는데 논어에서 이르는 유교(儒敎)는 뚜렷한 내세관이 없어서 종교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논어가 일러주는 교훈적인 의미를 일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논어에서 이르기를 우리의 삶 속에는 "익자삼우(益者三友)"와 "손자삼우(損者三友)"가 있습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익자삼우(益者三友)", 정직(正直)한 사람이어야 하고 성실(誠實)한 사람이라 했으며 그리고 견문(見聞)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 정직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살며 견문이 박식한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군자주이불비(君子周而不比)"라고 했습니다. 군자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넓게 사귀되 패거리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며, 정직하고 성실하며 박식한 사람은 군자의 도리를 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에게 해가 되는 "손자삼우(損者三友)", 편벽(偏僻)한 사람이며 또 부드러운 척하며 아첨(阿諂)하는 사람 그리고 말만 그럴듯 둘러대는 사람(虛言)은 사귀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편벽하면 부도덕하다 했으며 아첨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의롭지 못하며 말만 앞세우는 사람은 믿을수 없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논어에서 이르기를 "교언영색 선의인(巧言令色 鮮矣仁)"이라고 했습니다. 교묘한 감언이설로 알랑거리며 아첨하는 얼굴을 가진 사람치고 어진사람이 없다는 뜻이 됩니다. 또한 "소인비인부주(小人比而不周)"라고 했습니다. 소인배는 패거리를 만들 뿐 사람을 넓게 사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을 사귀어야 할까요? 얼굴이 잘생긴사람? 아니면 돈이 많은사람? 아니면 신체가 건장한사람? 세상에서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들은 모든 세가지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논어에서는 우선 이해심이 넓고 넉넉해야하고, 다음으로 속임없이 진솔하여 믿을 수 있어야 하고, 그리고 매사 정의롭고 의리가 강한 남자가 좋은 것이라 했습니다. 잘 생긴 외모와 건강한 체격 그리고 재산가는 익자삼우로 호평을 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훌륭한 성품을 지니고 잘나고 건강하고 돈도 많으면 이보다 좋은 금상첨화는 없을 것입니다. 여자들이여 어디 그런사람 없을까요?

 

반면에 남자들은 어떨까요? 얼굴이 예뻐야 하고 몸이 날씬해야 하고 애교있는 몸짓을 하는 여성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논어에서는 우선 교양이 있어야 하고 행실이 올바르고, 다음으로 내조를 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요즘의 남자들이 좋아하는 외모지상주의하고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화려한 옷을 입기 보다는 잔잔한 미소를 지을 줄 알고, 고운 심성으로 편안함을 주어야 하며, 또한 언제 어느 때든지 바른 행실로 믿음을 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논어에서 이르기를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라고 했습니다. 노인에게는 정성으로 봉양하여 편하게 모셔야 하고, 친구에게는 믿음과 신의로 지내야 하며, 젊은이들에게는 감싸주고 보살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클랜드에도 봄의 계절이 이미 접어 들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아무렇게나 대하고 행하지 말고, 언제나 진솔하고 믿음직한 마음으로 친구를 사귀어야 하며, 나로 인해 친구의 명예를 실추시키지는 않을까? 또한 나로 인해 우리라는 울타리에 먹칠을 하지는 않을까? 그리고 나로 인해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없을까? 한번은 생각해 보면서 아름답고 소중한 만남으로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가는 우리의 이민생활이 되길 그렇게 소망해 보게 됩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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