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준

건강에 좋은 도시

by 플래너 posted Mar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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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보면 비만이나 당뇨병 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작은 국가인 뉴질랜드로서는 늘어가는 공공의료비용으로 난감함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저 생활만하는 도시가 아니라 건강도 증진시킬 수 있는 도시도 계획될 수 있을까요? 

캐나다에 하모니 빌리지는 건강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1,200채의 집을 지으려 계획중입니다. 걸어다니기 좋은 도보자 우선의 길들, 도보길이 많이 마련되어있는 큰 공원들 그리고 주상복합건물들. 모두 북미대륙의 차우선 정책에 반하는 사항들입니다. 캐나다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건강의 10%는 어떻게 도시가 지어졌는지에 따라 질병의 진행양상 및 치료비용 등에서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는 많은 질병이 우리의 부족한 신체활동 때문임을 반증하는 것일 겁니다. 건강에 좋은 도시는 우리의 신체 활동을 이끌어내야 할 겁니다.
역사적으로는 19세기 산업혁명때 유럽의 도시들은 공장들과 가까운 곳에 많은 수의 직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허름한 주택들을 지었습니다. 이로인한 전염병 발병으로 많은 도시들이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위생이 도시계획의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즉, 넓은 도로, 향상된 하수시설, 도보로의 도입, 도심 빈민촌 철거 그리고 일터에서 떨어진 곳에 주거시설 제공등은 이러한 콜레라에 대처하기 위한 방편의 일환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위생이 더이상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닌 지금에 이르러서도 직장과 주거지의 거리가 차가 없으면 안될 정도로 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즉 비만, 심장병, 암 등의 전혀 예측치 못했던 건강문제가 위생위주의 도시계획 결과물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세계보건기구는 도시환경에서 신체활동을 증진시켜서 건강하고 활동적인 도시를 만들자는 원칙을 내세운 "건강한 도시는 활동적인 도시"라는 도시계획 지침서를 발간했습니다.

2010년 뉴욕시는 도보, 사이클링, 활동적인 교통수단이용 그리고 여가생활을 증진시키기위한 이웃, 도로 그리고 외부 공간 마련하고자 건물 그리고 도시디자인 전략을 포함한 활동적인 디자인 지침서를 발표하였습니다. 같은해 로스엔젤리스도 비슷한 문서를 발간하였습니다.

캐나다의 도시들 특히 토론토와 밴쿠버 또한 걸어 다닐 수 있는 지역사회형성에 전력을 하고 있습니다.

차를 우선시하는 교통 정책은 여러 복잡한 컴퓨터 모델로  교통량, 평균 속도, 지연사항 등등을 예측할 수 있는 반면 도보자를 위한 모델은 거의 부재하다시피 합니다. 따라서 직관에 따라 대부분 계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외지역으로 도시확대는 천문학적인 공공시설 비용이 필요하고 환경적인 잇점을 생각하다면 좀더 밀집되고 교통이 편한 지역사회가 구축이 되어야 합니다. 

1석3조 즉, 낮은 공공시설비용과 향상된 환경 및 건강의 잇점은 도시계획시 꼭 생각해봐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최근 크라이스트쳐치는 좀더 많은 사람이 자전거로 도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공유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매 도심블럭마다 자전거 대여점을 설치해서 30분 미만의 이용에는 무료로 대여해주려는 계획입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시민들의 호응도와 교통문제 해결정도에 따라 교통국 또한 비용을 부담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런던과 더블린에서는 성황리에 실시되고 있는 시스템 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더블린은 2009년 시행된 이후로 5백만번 이상의 이용이 있었으며, 초기의 렌트점은 두배로 증가해 102점, 자전거는 세배로 증가해 1500대에 이릅니다.

그러나 호주의 경우는 자전거 헬멧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자전거 공유시스템의 성공적 정착에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이에대한 찬반토론이 있긴 하지만 물론 뉴질랜드도 헬멧착용이 의무입니다. 이에따라 크라이스트쳐치는 헬멧이 자전거와 함께 제공될 것으로 보이며 정기적으로 소독될 예정입니다. 만약 자전거 공유 시스템이 정착되고 7천만불이 소유되는 자전거 네트워크가 진행된다면 크라이스트쳐치는 명실공히 뉴질랜드에서 가장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는 다른 말로 크라이스트쳐치가 뉴질랜드에서 가장 건강한 도시가 될거라는 말이겠지요. 재건해야하는 크라이스트쳐치에 비해 기존에 너무 개발되어 장애물이 많은 오클랜드는 상대적으로 이에 비해 난관이 있지만 주상복합단지의 활발한 개발, 공원조성, 자전거 네트워크의 개발 및 시내전철도입등으로 점차 건강한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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