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일
뉴질랜드 뉴스
TV3 자막뉴스 (월드TV 한국채널
제공)
<해드라인>
- 유언 맥도널드에 스콧 가이 살해혐의 무죄 선고
- 오클랜드에 폭풍우로 인한 홍수 피해 발생
- 오클랜드 시내 순환 철도 건설 위해 210채 주택 매입
<NEWS>
1. 스콧 가이 살해혐의를 받은 유언 맥도널드에 배심원단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무죄 선고가 내려지자 스콧의 부인 카일리는 ‘그가 내 남편을 죽였어요!’라고 소리치며 법정을 빠져나갔습니다. 한편 유언의 부인 애나 맥도널드는 기자회견을 하는 스콧 가이 가족들 곁을 지켰습니다. 유언 맥도널드는 오늘밤 구속 처분됐으며 선고가 내려지는 동안 촬영은 금지됐습니다. 지난 스콧 가이 주택 방화와 훼손 혐의에 대한 선고 모습은 촬영이 허락된 바 있습니다.
스콧 가이 가족의 반응은 어떤지 알려주시죠. 가이 가족 모두 판결이 발표된 뒤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브라이언 가이는 눈물을 흘리는 부인을 위로했으며, 딸 애나 맥도널드의 손을 꼭 붙들고 있었습니다. 오늘 브라이언 가이는 가족을 대표해 오늘 법정 밖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오늘 무죄 판결은 저희 가족 모두에게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재판이 끝났다는 안도감도 느끼는 한편 아들 스콧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답답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또한 오늘 판결이 한 아버지이자 남편, 아들인 스콧을 되살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 가족의 삶은 완전히 바뀌어버렸습니다. 고통과 애통함으로 견디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이번 재판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우리가 어떤 것을 중요히 여기는지, 우리의 가치관에 대해 많이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스콧은 아이들에게 귀중한 아버지였다는 사실입니다. 그 누구도 아버지를 대신할 수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이 보여준 성원을 통해 희망은 있었습니다. 스콧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입혔는지에 대해 감사를 느낍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앞으로의 삶에 집중해야 하고 자녀와 손자들의 미래를 위해 지원해줄 것을 약속합니다. 우리 가족은 수많은 이들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를 표합니다. 이번에 세상에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그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우리 가족의 삶은 전국에 공개됐습니다. 이제는 이를 마무리 짓고 그 동안의 생활을 되돌아보며, 기자들을 떠나 앞으로의 삶을 위해 나아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가이 가족은 지난 2년 동안 이 사건으로 고통 받았으며, 5일 후면 스콧이 살해된지 2주기가 됩니다. - 유언 맥도널드의 부모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유언 맥도널드의 부모는 어떠한 감정도 내보이지 않았으며 법원 밖에서 수많은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았습니다. 판결에 대한 심경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아들이 무죄로 판결돼 기쁘시겠어요? 예상하셨습니까? - 그럼 검사 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검사 측은 배심원의 평결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사 측은 스콧의 살해범에 9개월간의 수사를 펼쳤으며, 유언 외에 다른 용의자나 추가 수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무죄 판결은 스콧 가이 살해 사건이 일어난 지역인 필딩 주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다주고 있습니다. 스콧 가이 가족을 잘 알고 있는 필딩 주민들은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언 맥도널드를 범인으로 믿고 있던 필딩 주민들은 이제 무죄로 판결된 만큼 유언을 반갑게 맞이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작은 지역인 필딩 주민들은 스콧 가이 가족에 대해 큰 지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지만 너무나 가슴 아픈 참사를 당한 가족들을 위해 주민 전체가 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재판 증인들 대부분이 필딩 주민이며, 주민들 대부분은 사건 관계자와 아는 사이였습니다. “충격이 컸어요. 모두들 혼란스러웠죠. 주민들 각자 자신의 의견을 펼쳤습니다.” “이제 재판이 끝난 만큼 앞으로의 삶을 위해 나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2010년 이후 필딩 주민들은 그 동안 많은 참사를 겪어왔습니다. 2010년 1월 필딩 조종사 닉 크리는 에어쇼 연습 중 사망했습니다. 스콧 가이 사망 며칠 뒤인 7월에는 비행 사고로 두 명이 숨졌고, 몇주 후, 3명이 살해와 자살 사건으로 사망했습니다. 8월에는 팀 오도널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경비행기가 필딩 공원으로 추락해 2명이 숨졌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운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같이 잇따른 참사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사기는 많이 떨어졌습니다. 필딩의 술집을 운영하는 필 이투알레는 스콧 가이 살해 사건이 논쟁 거리라기 보다는 대화 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간에 의견 차이로 싸우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단지 뉴스에서 본 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죠.” 그러나 취재진이 만난 필딩 주민들 대부분은 이제 재판을 잊고 앞으로의 삶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필딩 주민들 가운데는 무죄 판결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며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습니다. 경찰이 유언 외에 다른 용의자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말에, 어떤 주민은 살해범이 지역을 활보하고 다니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2. 오늘 점심시간에 내린 폭우로 인해 오클랜드 일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강풍에 잔해가 휩쓸려 다니는 위험으로 인해 시내 일부 도로가 차단됐습니다. 점심시간에 내린 폭우로 인해 오클랜드 도로가 순식간에 침수되고 말았습니다. 바다표범 한 마리는 급류에 휩쓸려 오클랜드의 한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노스쇼어에서는 한 운전자가 물에 잠긴 승용차 창문을 통해 빠져 나왔습니다.
무려 90km/h의 강풍으로 인해 지붕이 날아가는 소동으로 오클랜드 시내 홉슨 스트리트는 차단됐습니다. “오래된 건물 지붕이 절반 가량 날아가 지붕 잔해가 도로에 떠다니고 있습니다.” 지붕은 임시 고정 처리되었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폭풍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도미니언 로드의 한 세탁소는 빗물이 입구까지 차 올랐습니다. 또한 심한 난기류로 인해 오클랜드행 에머릿츠 여객기는 크라이스트처치로 회항했습니다. 기상청의 레인 레이더를 통해 폭풍우가 12시 30분경 오클랜드시 북부를 지나간 것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2시간 후 날씨는 다시 화창해졌습니다. 기상청은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내린 집중 호우가 침수 피해를 일으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폭풍우가 10개 주를 휩쓸고 지나간 뒤 피해복구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나무 추락 사고로 22명이 사망했습니다. 최대 160km/h의 강풍이 워싱턴 DC를 강타했으며 2백만 가구가 단전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에 천둥번개와 바람을 동반한 직선형 돌풍 도레초가 불어오면서 폭풍에 대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영국은 백년만에 가장 높은 6월 한 달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강우량은 예년의 2배를 기록했으며 이는 1910년 이래 최고 기록입니다.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지난 6월 일광 시간이 최저를 기록했으며 평균 기온이 12도에 그쳤습니다.
3. 오클랜드 시내 순환 철도 건설을 위해 시의회가 210채의 주택을 매입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억 달러 규모의 철도 건설계획을 위해 오클랜드 납세자들의 세금으로 주택 매입금이 조달될 예정입니다. 지하철 건설 자금 지원책도 아직 계획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택 매입이 결정됐습니다. 시내 철도 건설은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반면 납세자들에게 높은 건설비용이 소요될 것입니다. “뉴린이나 핸더슨 주민들의 시내로 이동하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 것이며 시내 진입이 훨씬 편리해질 것입니다.” 3.5km 길이의 철도는 브리토마트, K로드, 마운트이든까지 운행될 것입니다. 최대 42미터 깊이의 지하에 3개의 지하철 역이 건설될 것입니다.
또한 철도 주변 구역 주택 210채를 매입하기 위해 2억3천만 달러가 소요될 예정입니다. “지금 속도로 오클랜드시가 계속 성장한다면 이러한 변화를 거치지 않고는 교통체증이 심각해질 것입니다.” 제리 브라운리 교통부 장관은 정부가 주택 매입은 동의하지만 28억 달러 규모의 철도 건설에는 아직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오클랜드 시의회는 철도 건설안을 적극 추진시킬 것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해당 구역 지주들과 접촉을 취하기 시작했고, 시의회와 정부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결정되기 전에는 공사가 시작되지 않을 것입니다.” “미래를 위한 아주 현명한 계획입니다.” 건설 자금만 확보되면 철도는 2021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4. 정부는 추가 예산없이도 향후 5년안에 범죄율을 15% 감소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총리는 과감히 이같은 목표를 발표했지만 경찰협회는 과거에 비슷한 시도로 인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됐다고 우려했습니다. 정부는 범죄율을 15%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향후 5년안에 112건의 범죄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희망사항이 아니라 실제로 실현을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범죄 다발 지역을 파악하고 있는 만큼 경찰이 사건 전에 미리 대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성인 6%는 전체 범죄의 54%에 연루됐습니다. 차량 절도와 주거 침입 절도 등의 재산 범죄는 전체 범죄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절도 범죄 감소를 목표로 정해 나섰습니다. 하지만 경찰협회는 지난 90년대에 정부가 이러한 시도를 했지만 메탐페타민이 가장 큰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범죄 감소에 집중했지만 아동 학대 범죄와 같은 심각한 범죄를 묵과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추가 예산 배정 없이 법무부, 교정부, 경찰부는 예산을 공유하게 될 예정입니다. “정부 재정이 빠듯한 만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게다가 위험한 어두운 골목은 크라이스트처치 재건 계획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이 뚤린 직선 거리에서는 습격을 당할 위험이 적습니다.”
정부는 알콜과 마약 범죄율 역시 감소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범죄자의 51%는 음주 또는 마약 복용 상태였으며, 수감자의 65%는 알콜 또는 마약 중독증을 보였습니다. 오는 11월부터는 마약/알콜 범죄 법원이 시범 도입되며, 모든 교도소는 사회복귀치료소를 운영하게 될 예정입니다. 총리는 또 음주를 제한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음주 제한 연령을 분리 적용하는 법안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경찰협회는 정부의 범죄율 감소 목표가 중요한 부분을 묵과한 채 단지 수치적인 목적에만 집중한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5. 크라이스트처치 성공회 주교는 캔터베리 지진 재건당국 CERA에 대성당 철거를 촉구해 나섰습니다.
이는 대성당 복원 운동단체들을 자극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교는 철거를 빨리 실시하지 않으면 대성당의 귀중한 유물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성당 철거 작업이 몇주째 중단됐습니다. 수백명의 대성당 복원 운동가들은 이를 반기고 있지만 성공회 주교는 철거작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철거 작업이 중단돼 우려가 큽니다.” 성공회는 캔터베리 지진 재건당국에 철거 단계에 빨리 돌입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승인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파이프 오르간 등 성당 안의 귀중한 유물이 수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승인이 내려지기 전까지 성당 내부에서는 파손이 계속 일어날 것입니다.”
주교는 최근 유럽, 영국, 미국을 순회하며 10개 성당을 돌아봤습니다. 주교는 기존 성당을 복원하는 방안은 선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1억~1억 2천만 달러를 들여 기존 성당을 복원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미 현재 임시 성당 건설비로 5백만 달러가 소요됐으며, 건설안 변경으로 크리스마스까지도 완공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하지만 광장 대성당이 현재 가장 큰 논쟁거리입니다. “시간을 더 지체할수록 비용은 더 많이 소요되는 것입니다.” 지진 재건당국은 승인 지연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은 그저 아직 처리중이라는 답변만 할 뿐이었습니다.
6. 청소년 두 명에 의해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한 더니든 주택의 이웃 주민들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청소년 두 명은 LPG 가스 흡입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LPG 가스통 폭발로 주택 내부 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유리창이 부서지고 지붕의 기와도 파손됐습니다. 이웃 주민 셜리 라슨은 사고 주택에서 빠져나오는 청소년 한 명을 목격했습니다. “머리에 불이 붙었고 손은 피부가 다 벗겨지고 출혈이 심했어요. 그리고 제게 도와달라고 소리쳤어요.” 제이미 주리와 브랜든 맥클라우드는 환각 상태에 빠지기 위해 LPG 가스를 흡입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집안에 가스가 가득 차면서 가스 히터에 의해 불이 붙어 LPG 가스통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한 명은 신경조직이 손상되서 너무 춥다며 뜨거운 물을 부어달라고 했습니다.” LPG 가스통 3개가 폭발했고 두 청소년은 자신들의 죄값을 치러야 했습니다. “회복에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두 청소년은 현재 더니든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의식불명상태인 제이미 주리는 오클랜드 미들모어 병원으로 이송돼 추가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이미 주리의 아버지는 파손된 주택 보수와 아들의 간호로 분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7. 뉴질랜드 해군이 28년만에 전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의 해상 훈련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40개국의 해군함이 진주만에 도착한 가운데 뉴질랜드 해군함의 정박이 거부됐습니다. 뉴질랜드는 미군과 아프가니스탄에서 함께 주둔하고, 2주전에는 뉴질랜드에 미군을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뉴질랜드와 미 양국간의 밀접한 관계를 뽐내며 군사 훈련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전세계 40개국의 해군함을 하와이 진주만에 초청한 반면 뉴질랜드 해군함의 정박을 거부했습니다. “뉴질랜드 해군함은 군항이 아닌 민간항구에 정박될 예정입니다.” 그 이유는 뉴질랜드 해상에 핵무장함의 정박을 반대하는 핵금지법 때문입니다. “뉴질랜드가 핵금지법을 시행한 이래 그 어떤 변화도 없습니다.” “국민당은 원하는 모든 계약을 마음대로 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이번을 계기로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일본함과 러시아함도 진주만 정박이 허락됐지만 뉴질랜드 해군함만 거부당했습니다. 한편 뉴질랜드 해군이 미국의 해상 훈련에 초청된 것은 28년만에 처음입니다. 호놀룰루 신문은 뉴질랜드 해군이 하와이 관광여객선 항구로 쫓겨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훈련이 해상에서 실시되는 만큼 실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한 군 소식통은 뉴질랜드와 북한만 이 해상 훈련 참여가 금지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뉴질랜드도 훈련에 초청됐습니다. 하지만 결국 뉴질랜드는 핵금지법에 따른 대가를 치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