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그날 1950년 6월 25일을 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Jun 25,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그날 1950 6 25일을 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The Day Never To Be Forgotten)

그 당시 대한민국인 (The Republic Of Korea) 조국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님들 모두가 우리들의 가족이었으며 친구들이었고 이웃들이었습니다.

조국은 님들에게 너무 불공평 했습니다. 전날 꽃 향기 가득 찬 아름다운 유월의 밤에 떠나온 고향, 가족, 애인 생각에 잠을 청할 때도 다가올 전쟁에 아무런 대비도 시키지 않았습니다. 막무가내의 살인 흉기 탱크 앞에 대항할 어떤 힘도 주지 않았습니다.

가슴에 쏟아 흐르던 붉은 피 두 손으로 움켜 잡으며 반격 한번 할 수 없었던 것이 너무 억울 했을 겁니다. 총이라도 한번, 대포라도 한 방, 아니 한번 때릴 수만 있었어도 그렇게 억울하지 않았을 겁니다.

님들은 무능한 조국으로 인하여 속절없이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 가족들사랑하는 애인 순이, 버들피리 만들어 불던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안녕이라고 인사 한마디 전하지 못하고 님들은 그렇게 속절없이 떠났습니다. 조국은 님들을 불렀지만 생떼 같은 목숨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아아, 님들이 그리던 조국에 과일이 풍성한 계절이 왔어요. 백합꽃이 고개를 내밀고 해바라기꽃이 환하게 참말로 여름의 계절이 왔어요. 피 묻은 태극기 쳐들고 님들이 목숨을 걸었던 조국의 산하에 여름의 꽃들의 생명들이 다투어 피고 있어요. 님들의 한 맺힌 목숨으로 지켜 낸 조국의 땅에 많은 꽃들 모두가 생명의 잔치를 열어요.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되 듯 님들의 주검은 모두의 생명이 되었습니다.

그리움조차 남기지 못했던 님들의 이별은 살아 있는 것들의 몫, 그리움처럼 여기저기 생명으로 피어납니다. 못다한 아쉬움은 구천을 떠도는데 님들의 생명은 우리의 생명으로 이어졌습니다. 님들이여 이제 모든 한을 내려 놓으시고 편히 쉬소서.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Articles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