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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금기 사항

by 한일수 posted Jan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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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금기 사항


 

터부는 금기 사항이다. 그러나 이를 어김으로서 인간

사회는 복잡해지고 있다. 이민사회에도 터부가 있는데 ……

 


제임스 쿡(James Cook, 17281779)은 영국의 위대한 탐험가, 항해가로서 1769년에 뉴질랜드 남북 섬을 탐험하고 유럽 사회에 뉴질랜드의 존재를 널리 알렸다. 그 뿐만 아니라 태평양의 여러 섬들을 발견하여 인류사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제임스 쿡이 1777년 폴리네시아를 탐사할 때는 그곳 현지인들의 터부(Tabu) 의식을 발견하고 이를 영어로 ‘Taboo’ 라는 스펠로 소개함으로서 보편화시켰다. 터부는 일종의 금기(禁忌) 사항으로 행동과 의례의 규칙이며 이를 지키도록 사회적으로 규범화하고 있는 게 보통이다. 제임스 쿡이 폴리네시아에서 이 말을 발견하기 전에도 터부는 인류 역사 초기부터 존재하여왔다. 역사적으로 신화나 설화의 내용 중에도 터부에 관한 이야기와 이를 어겼을 경우 어떠한 대가가 이어졌는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터부는 깨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일까?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는 에덴 동산에서 아무 불편 없이 살 수 있었지만 하느님께서 따먹지 말라는 선악과(善惡果)를 따먹고 그 때부터 인류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살게 되었다.

 


그리스 신화를 읽어보면 여러 가지 금기 사항들이 나오고 그것을 어김으로서 어떤 대가가 치러졌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인류 최초의 여성인 판도라(Pandora)는 하늘에서 가지고 내려온 열어봐서는 안 되는 상자를 호기심에서 열어보게 되고 그로 인해 상자 안의 온갖 질병과 죄악, 시기, 질투, 탐욕 등이 인간 세계로 나오게 만들었다. 그러나 다행히 뚜껑을 얼른 닫아 희망만은 남게 했다.

 


하프(‘Harp)의 명수 오르페우스(Orpheus)는 아내 에우리디케가 뱀에 물려 죽자 저승에 내려가 하데스 왕을 설득하여 아내를 지상으로 데리고 가는 것을 허락받았다. 그러나 지상으로 나오기 전 까지는 절대로 뒤따라오는 아내를 돌아보지 말라는 하데스 왕의 분부를 지키지 못하고 너무 궁금하여 뒤돌아 본 탓에 아내를 영원히 잃고 만다.

 


나무와 금속을 마음대로 다루는 다이다로스는 크레타 섬을 탈출하기위해 날개를 개발하였다. 날개를 몸에 달고 아들과 함께 섬을 탈출하는데 아버지는 아들에게 너무 높이 날지 말 것을 신신 당부하였다. 그러나 비상(飛翔)의 즐거움에 심취한 아들이 태양을 향해 돌진하게 되고 결국 태양열에 마디 사이를 연결한 밀랍(蜜蠟)이 녹아 바다로 추락하고 말았다.

 


금기는 예로부터 부정(不淨)한 것을 멀리하도록 권장하는 의미에서 민간신앙에서 전해내려 오기도 하였다. 또한 신성한 것을 침범하지 못하게 하고 위험한 것에는 가까이 하지 못하게 규제하기도하였다. 임신부나 임신부가 아이를 출산한 후에 지켜야 할 금기 사항이 있었다. 임신부는 시체와 살생하는 것을 보지 말아야 하고 새끼줄을 넘지 말아야한다. 집을 수선하거나 개축하지 말아야하며 산후 7일 동안 돼지고기를 먹지 말도록 했다. 또한 부정한 사람은 산실(産室)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

 


현대에 이르러 창조주의 영역을 인간이 침범해 들어가고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일들이 인간에 의해 자행되고 있어 앞으로 어떤 저주가 인간 사회에 내려질지에 대해서도 염려스러운 바가 많다. 남녀의 직분은 서로 다른데 그 위치가 바뀐다든지, 염라대왕도 못 알아보게 얼굴 모습을 개조한다던지, 동성애/동성 결혼의 합법화, 근친상간의 범죄 행위 등 창조주의 분노를 살 행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 사회에도 금기 사항이 있다. 새로운 삶을 개척하겠다고 타국에 온 이상 고국의 것들에 대해서는 집착을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교민들끼리도 서로 터치(Touch)하지 말아야할 사항들이 있다. 고향이 어디냐, 한국에서 뭘 하였느냐, 빌려줄 돈이 있느냐, 개인적인 애정관계, 정치 성향 등 본인이 스스로 털어 놓기 전에는 알려고 꼬치꼬치 캐 물어보지 말아야 될 일이다. 괜히 이민 사회가 불편해질 수 있고 뉴질랜드가 싫어 질 수도 있다. 한인 사회 내부에서 일어나는 도를 넘는 듯 하는 상호 비방 행위도 심히 염려스럽다.

 


현재에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자기의 창조적인 삶을 개척하고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들과 친교를 나누고 이민 사회에서의 이점들을 살려 나가는 방법을 구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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