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앤제임스

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23) 막걸리 찬가를 소개합니다.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Feb 19,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전통 막걸리를 마시는 원칙과 법도 있었습니다. 법도를 알기만 하면 흥취를 더해 줍니다. 신명나고 신바람이 나야 합니다. 모두에게 아름다운 우리의 정이 깃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삼계(三戒) = 세가지를 경계하라.

1)
유시계(酉時戒) = 술은 저녁 6시경에 마셔라.
2)
수세계(
水洗戒) = 술을 마신 뒤에는 입을 물로 씻어라.
3)
삼배계(
三杯戒) = 술을 마시되 석잔 이상 마시면 안 된다,

, 술을 마시되 때를 구별할 줄 알며, 깨끗하게 마시고, 과음하지 말라는 교훈이다.


●삼식(
三食) = 세가지를 먹어라.

술을 먹되, 안주와 같이 먹고, 집에 가서 밥까지 먹어라는 뜻이다.

●삼락(
三樂) = 세가지를 즐겨라.

술과 안주 맛을 즐기고, 대화를 즐기며, 운치(분위기)를 즐겨라.

●삼금(
三禁) = 세가지를 금하라.

정치 이야기를 금하고, 종교 이야기를 금하며, (재산) 자랑을 하지 말라.

●삼예(
三禮) = 세가지 예의는 지켜라. 

술을 적당히 권하고, 말조심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며 마셔라.

●육불문(
六不問) = 여섯 가지를 묻지 마라.

1. 하시(何時= 어느 때인지 묻지 마라)
2.
하처(
何處= 어느 장소인지 묻지 마라 )
3. 
하인(
何人= 누구인지 묻지 마라 )
4.
하량(
何量= 얼마나 되는지 묻지 마라)
5.
원근(
遠近= 얼마나 가까운지 묻지 마라)
6.
청탁(
淸濁= 청주인지 탁주인지 묻지 마라)

●칠계(
七階) = 일곱 가지 단계적인 계급이 있습니다.

1. 주망(酒亡= 술좌석을 망치는 사람)
2.
주절(
酒節= 잔을 입에 댔다 뗬다 하는 사람)
3.
주객(
酒客= 손님처럼 어쩌다 한번씩 드나드는 사람)
4.
주당(
酒堂= 말술깨나 마시는 사람)
5.
주학(
酒學= 술에 대해서는 학자급)
6.
주신(
酒神= 술 귀신)
7.
주선(
酒仙= 술에 대해서는 신선과 같은 사람)

●오등작(
五等爵);

1.
공작(公爵--, 攻爵= 공격적으로 퍼 마시는 사람)
2.
후작(
侯爵--, 厚爵= 술이라면 죽고 못사는 사람, 후덕하게 마시는 사람)
3.
백작(
佰爵--, 百爵= 백 잔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
4.
자작(
子爵--, 姿爵= 맵시 있게 마시는 사람)
5.
남작(
男爵--, 濫爵= 넘치도록 마시는 사람)

우리의 것인 막걸리를 사랑함이 전통입니다. 무교동에서 남녀가 전통 한복을 하고, 가야금과 거문고를 타는 소리를 들으며 마셨던 아름다운 옛날이 절로 생각 납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Articles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