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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한인으로서 맞는 오클랜드의 설날은 우리의 설날입니다.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Jan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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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으로서 맞는 오클랜드의 설날은 우리의 설날입니다.

 

1 23일은 우리 민족의 최대의 명절인 설날(Korean New Year)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휴일도 아니고, 전통풍속을 나누기도 어려워 설날을 쇠는 기분과 정서를 느끼지 못한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음력 1 1일인 설날을 중국인들만의 명절인양 Chinese New Year로 부르는 것도 우리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인 것 같았습니다. 설날을 맞으면서 우리에게 고유의 설날풍습이 있다는 것을 2세들에게도 설명해주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주어야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설날이 단순한 명절 차원을 넘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Identity)을 확인하고 계승해주는 중요한 뿌리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설날 아침이면 모두 설빔(dress up for New Year's Day)으로 갈아입고, 세찬(歲饌, food for serving New Year's guests, handsel)과 세주(歲酒,, 설날에 쓰는 술), 떡만두국 등으로 조상에게 새해를 맞았음을 알리는 차례를 지냈습니다. 예전에 어머니가 청주나 탁주를 빚지 못하면, 청탁을 해서 작은 독을 봉하고(Sealing) 무명으로 만든 끈으로 밑과 둘레를 묶어 가져오게 하고, 설날에 세주로 쓰고 마시며 한해 동안 무병(無病)과 축복(祝福)을 기원했습니다. 떡만두국인 경우 , 떡은 가래떡으로 하되 독에 넣었다가 얼기 설기 얼은 것을 꺼내 일일히 타원형으로 일체감 있게 썰고, 만두는 속을 만든 후에 모양 있게 만들어 뒷광에 넣어 얼린 것을 가져 오게해서 떡과 함께 끓이게 했습니다.
 

이어 세배(歲拜, a formal bow of respect to one's elders on New Year's Day)와 음복(飮福,, 차례를 지낸 후 음식과 청주와 탁주, 떡을 나눔, to partake of sacrificial food and drink)을 했으며 조상의 성묘(省墓, a visit to one's ancestral grave)도 하고, 친척과 이웃 그리고 친구가 모여, 제기차기, 윷놀이, 널뛰기, 농악, 연날리기 등의 놀이도 즐겼습니다. 우리의 설날 풍속의 가장 큰 의미는 서로 돕고, 사랑하고, 우애(友愛, friendship & fellowship) 있게 지내는 화합이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사는 곳도 뉴질랜드이지만, 아름다운 설날 풍속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이민 2세들에게 우리의 전통 명절을 가르쳐 주고, 한인의 정체성을 확인해주는 뜻이 깊은 날로 설날을 보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설날을 맞이하여, 일부러 시간을 내고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웃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게 함으로써 자녀들에게 어른 공경의 본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조국에 계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친척들에게 함께 안부 전화, 이메일, 또는 서신을 보내는 것도 모두에게 좋은 산교육이 될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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