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펼쳐가는 우리의 사랑이 맑게 흐르는 강물이게 하옵소서.
주님. 갖고 싶은 소유가 아닌 비운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옵시고,
받아서 채워지는 마음보다는 주어서 비워지는 마음이게 하옵소서.
주님. 지금까지 해 왔던 우리가 사랑한 사람들에게,
티끌이 있었다면 용서하시고,
앞으로 펼쳐가는 우리의 사랑이 맑게 흐르는 강물이게 하옵소서.
주님. 가식과 위선보다는 진실을 위해 우리를 다듬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바람에 떨어지는 한 송이의 꽃일지라도
한 없이 품어 안을 수 있는 깊고 넓은 바다의 마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주님. 강한 바람 앞에 쓰러질 수 있는 육체처럼 살아 갈지라도,
부정 앞에서 강해지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정의를 위해 살게 하옵소서.
우리가 철저한 고독으로 살아 갈지라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는 더 깨어지고 낮아지며,
항상 겸허하게 살게 하옵소서.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