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사랑하고 감사하며 기도하고 기뻐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클랜드에서 나이가 들어 보니, 마음을 놓고 우리 편한 대로 자유롭게 살 수 있어서 좋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 좋아 보입니다.
지금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하고 싶다고 말 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 것을 젊음과 바꾸겠는가? 살아오면서 짊어진 어떤 책임을 벗고 가벼워지는 느낌을 음미하면서 살아가고 싶어해야 합니다.
오클랜드 보타니를 걸으면서,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을 생각해 보면, 가장 아름다운 인생(上善)은 물처럼 사는 것(若水)이라는 뜻입니다. 물처럼 살다가 물처럼 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인간의 삶을 진지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오솔길을 따라 흐르는 물처럼 남과 다투지 않는 삶을 보여주고, 자신의 공을 남에게 과시하려 하거나 결코 다투려 하지 않는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초연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자유로움이었습니다.
보타니에 말없이 흘러가는 시냇물처럼 부딪치는 모든 것들을 배우고, 만나는 모든 것들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인생과 사랑을 늘 말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갖는 노년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정원의 나무를 가꾸면서 빛나는 노년의 침묵을 가르쳐 주도록 해야 합니다. 노년의 행복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것입니다. 천천히 걸어도, 빨리 달려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지 오클랜드 한 세상 뿐입니다. 더러는 조금 짧게 살다가, 더러는 조금 길게 살다가, 우리는 가야 할 곳으로 떠나갑니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지금의 소중한 시간을 이해하면서 살라고, 배려하면서 살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살아 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 속에 지난 날을 돌이 보며 후회하기 보다는, 남아 있는 날들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희망과 행복을 찾아 보며 격려해 주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바람에게조차 고마움을 느끼며, 작은 일에 끊임없이 감사함을 느끼는 노년에, 넉넉한 마음의 행복할 수 있는 여유를 배우게 됩니다.
우리의 노년에 사는 방법이 있다면, 남이 나를 보살펴 주기를 기대하지 않으며, 남이 무엇인가 해줄 것을 기대하지 않으며, 무슨 일이든 자기 힘으로 하며, 죽는 날까지 일거리가 있다는 것이 최고의 행복입니다.
젊었을 때보다 더 많이 움직이고, 늙으면 시간이 많으니 항상 운동하고, 당황하지 말고, 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며, 뛰어 가지 말며, 체력과 기억력이 왕성하다고 뽐내지 않으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버릇을 기르며, 우리의 괴로움이 제일 크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취미생활과 봉사생활을 즐기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다른 사람의 사적 생활에 참견하지 않으며, 어떤 여건에도 남을 비방하지 않으며,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보타니에서 늘 감사하고 삽니다. 늘 기도하고 삽니다. 늘 기뻐하며 살아 갑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