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내가 살아보니까.
그렇게 존경했던, 기적같은 삶을 살았던 장영희 영문과 교수의 에세이가 생각이 납니다.
나는 감명을 받았던 장영희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중에서, 또다시 살아갈 이유가 있었던 것을 우리에게 깨우쳐 주었습니다. 일부를 여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는다.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란 것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깎아 내리는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다는 것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이다.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나 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 내 실속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재미있게 공부해서 실력 쌓고, 진지하게 놀아서 경험 쌓고, 진정으로 남을 대해 덕을 쌓는 것이 결국 내 실속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주는 친절과 사랑은 밑지는 적이 없다.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1분이 걸리고, 그리고 그와 사귀는 것은 한 시간이 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는 것은 일생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남의 마음 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다.
♥생각 끝에 그녀는 이제부터 은혜를 '미리' 갚기로 했다. 즉, 이미 입은 친절에 대해 빛을 갚을 수 없다면, 앞으로 살아가며 입을 은혜에 대한 감사와 보답을 미리 행하기로 한 것이다.
행복의 세 가지 조건은 사랑하는 사람들, 내일을 위한 희망, 그리고 나의 능력과 재능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결국 또 서로 보완하고 도와가며 함께 어울려 그런 대로 한 세상 잘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이 세상이야말로 제일 좋은 모순형용법의 예이다.
E. B. 화이트는 글을 잘 쓰는 비결에 대해 “인류나 인간(Man)에 대해 쓰지 말고 한 사람(man)에 대해 쓰는 것”이라고 했다. 즉 거창하고 추상적인 이론이나 일반론은 설득력이 없고, 각 개인이 삶에서 겪는 드라마나 애환에 대해 쓸 때에만 독자들의 동감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름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장미'라고 부르는 것은 그 어떤 이름으로도 여전히 향기로운 것을." 맞다. 향기 없는 이름이 아니라 향기 없는 사람이 문제다.
지금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질문이, 결국 제대로 생각하며 진실되고 정직하게 정의롭게 그리고 사랑을 품으며 살아감을 무언으로 알게해 준 교수였습니다. 나는 감명을 받았던 장영희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중에서, 또다시 살아갈 이유가 있었던 것을 우리에게 깨우쳐 주었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