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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뉴질랜드에 사는 우리의 사랑은 일등 이등 삼등이 없습니다.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Nov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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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사는 우리의 사랑은 일등 이등 삼등이 없습니다.

내 가족사랑과 내 친구사랑을 깊이로 표시하긴 어렵습니다. 사랑은 행동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날아간 사랑도 꼭 잡힌 사랑도 다 내 것인 것을 남 주고 후회 말고, 내가 안고 사랑해야 하거늘, 식은 사랑 부여잡고 후회 말고, 살아있는 사랑에 행복해야 합니다.

내 아내와 내 자녀와 그리고 막역한 내 친구의 살아있는 사랑을 알아보지 못하고 후회하는 나날들을 살아갑니다. 식은 사랑 부여잡고 미쳐 알았습니다. 투덜대고 보챌 때 사랑해 줄 것을 왜 그땐 사랑을 몰랐을까.

늘 안고 살아가면서 사랑을 우린 느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든든한 사랑이 내 옆에 있을 땐 사랑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갑니다. 날게 단 사랑에 움직임이 직감되면 그때 후회를 합니다.

그리고, 사랑의 깊이를 느끼곤 합니다. 사랑의 깊이를 언어로 표시합니다. 그러나 언어로 표시하는 사랑엔 한계가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기가 쑥스럽습니다.

사랑한다고 한 말이 잦으면 사랑이 가벼워 보입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번 해 달라고 보채는 마음에 사랑한다고 말하면 누워서 떡 받는 격이라고 핀잔의 언어로 얼굴이 빨게 집니다.

사랑은 작아도 많아도 문제의 달콤한 느낌의 덩어리입니다. 사랑은 달콤한 사탕이 되었다가 어느 순간 따스한 이불이 됩니다. 어느 순간 감동의 눈물이 되어 내 몸을 파르르 떨게 합니다. 사랑은 감동의 행복의 웃음의 여운으로 하루 종일 나를 감싸줍니다.

하루 종일 먹어도 배부른 줄 모르고 또 먹고 싶은 사랑은, 밤새도록 뽑아주어도 또 뽑아줄 사랑이 남아있습니다. 사랑은 고갈되지 않습니다. 사랑은 영원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이불은 사람마다 다르게 덮여집니다. 사랑의 이불은 재단이 필요 없습니다. 내 마음속의 가격이 없는 사랑을 이웃을 위해서 팔러 나갑니다. 흥정을 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나눠줍니다. 사랑은 손해나는 장사가 아닙니다. 사랑은 많이 줄수록 더 가슴이 뿌듯한 남는 장사입니다.

시간이 충분한 사람이라면 이제 이렇게 이익이 많은 장사에 마음 접어두지 말고, 마음의 도시락에 사랑을 한 가득 담아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의 할게 있습니다. 사랑에도 마귀는 따라 붙습니다. 사랑에도 심술 많은 이웃은 질투합니다. 사랑에도 의심의 마음은 문을 열지 않습니다.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할 때 언어로 달콤함을 상대에게 표시해야 합니다. 사랑의 도시락을 받을 마음이 되어 있는 사람에겐, 마음의 이불로 따스하게 덮어주며 다독여주어야 합니다. 그 다독인 마음엔 진정한 행동이 있어야 합니다. 언어와 행동의 결과에는 새로운 사랑이 잉태되어 자라기 시작해야 합니다.

새로 태어나는 사랑은 아름답습니다. 순결한 마음에 고상하고 고결한 향내가 묻어납니다. 우린 그 사랑에 감동과 행복을 맛봅니다. 감동과 행복은 제 아무리 먹어도 비만하지 않고 건강합니다.

사랑의 달리기엔 속력이 없습니다. 일등, 이등, 삼등도 없습니다. 그냥 힘닿는 대로 달리다 배턴(Baton)만 넘겨주면 됩니다. 사랑은 밑천 안 드는 장사이고, 수익이 무한정인 장사이며, 세상의 어느 부자보다 우리는 더 부자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뉴질랜드에서 오클랜드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건강한 한인임을 매일 선언하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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