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처음부터 사랑할 때는 마음만 보았습니다.
당신. 처음부터 사랑할 때는 마음만 보았습니다. 이 세상 모든 빛이 꺼진다 해도 주님이 있어 두려울 것이 없어요.
아직 가슴에 타오르는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맨발로 머나먼 길을 걸어야 한다 해도 두려움 없는 사랑이 가슴에 눈물바다로 넘쳐 흐른다 해도 가야만 하는 길이 곁에 아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찬란한 보석으로 치장하면서 행복해 하는 사람들, 돈과 명예로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 저는 아무것도 필요치 않습니다.
처음부터 무엇을 바라고 사랑한 것이 아니라 시작할 때부터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아는 사랑이었기에 모든 거 다 잃는다 하여도 그대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행복이요 기쁨입니다.
사랑할 때는 마음만 보았거든요. 재물을 탐하고 지위를 탐하지 않았어요. 심장의 뜨거운 열기로 사랑이 차오르면 행복이 당신을 기다릴 것입니다.
이렇게 멀어지지 않는 거리에서 서로에 온기를 사랑하고 서로에 눈빛을 사랑하고 영원히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랑으로 더 익어 가면 행복할겁니다.
더 바라지 않고 더 원하지 않고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아는 눈빛으로 서로를 지켜 주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점점 더 당신이 아름다운 이유는 소중한 것과 사소한 것을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과 빨리 잊어야 할 것의 판단이 성숙하고 간직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알며 슬플 때 슬퍼할 수 있고 힘들 때 힘들다 말할 수 있는 진솔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란 풀잎처럼 신선하고 하늘처럼 맑으며 아이의 웃음처럼 싱그러운 느낌을 영혼 가득 담고 있기에 가끔 철없이 투정을 하여도 밉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중하고 고귀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선 오랜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고 여유롭고 침착할 수 있으며 그렇다고 기도하기를 멈추거나 헛된 망각의 시간으로 자신을 내몰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우러나는 것이라며 언제나 마음을 곱게 가꾸려 애쓰고 때로는 침묵과 미소로 말할 줄 알기에 늘 따뜻한 가슴과 순수한 열정으로 하루를 채워가기 때문입니다.
지혜롭고 총명함은 머리를 쓸 때가 아니라 마음을 쓸 때 발휘된다는 것을 잘 알며 삶은 그 어느 특정한 부분이 아니라 그 전체가 가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당신이 아름다운 이유는 늘 부족하다고 투덜대면서도 그러한 자신을 진정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당신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부터 배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