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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헤어진 뒤에도 아이와 부모의 관계까지 끊어지는 것은 아니다. 함께 살지 않게 된 부모가 아이를 만날 수 있는 권리를 이혼변호사는 면접교섭이라는 이름으로 다룬다. 이는 부모의 권리인 동시에, 아이가 두 부모와 이어져 자랄 권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권리는 어른의 사정보다 아이의 처지를 앞세워 정해진다. 얼마나 자주, 어떤 방식으로 만날지는 아이의 나이와 생활, 마음의 안정을 헤아려 정한다. 어른들끼리의 감정이 앞서면 정작 아이가 힘들어지므로, 기준을 아이에게 두는 것이 원칙이다.
만남의 방식은 사정에 따라 폭넓게 정할 수 있다. 얼굴을 마주하는 것뿐 아니라, 형편이 여의치 않을 때는 다른 방식으로 소식을 주고받는 길도 있다. 멀리 떨어져 살거나 사정이 특별할 때는 그에 맞추어 유연하게 정하는 것이 좋다.
정해 둔 대로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다툼이 생긴다. 함께 사는 쪽이 정당한 까닭 없이 만남을 막거나, 만나기로 한 약속이 자꾸 어그러지는 경우다. 이럴 때는 정해진 내용을 지키도록 구하는 길이 있으며, 그 과정도 아이의 처지를 앞세워 다루어진다.
반대로 만나는 것이 오히려 아이에게 해로운 사정이 있으면, 그 권리가 제한되기도 한다. 아이가 두려워하거나 생활이 크게 흔들린다면, 만남의 방식을 조정하거나 잠시 멈추는 것이 아이를 위한 길일 수 있다. 제한 역시 아이의 복리를 위한 것이다.
다만 제한은 함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만남이 실제로 아이에게 해롭다는 사정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한쪽의 감정이나 다툼의 앙금이 그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무엇이 아이에게 이롭고 해로운지를 차분히 가리는 일이 먼저다.
한 번 정했다고 그대로 고정되는 것도 아니다. 아이가 자라며 생활이 달라지고, 부모의 형편도 바뀐다. 그래서 사정이 변하면 만남의 내용을 다시 정할 수 있다. 처음의 정함에 얽매이기보다, 그때그때 아이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낫다.
이런 문제는 서로의 감정이 가장 앞서기 쉬운 대목이다. 헤어진 두 사람 사이의 앙금이 아이의 만남에 배어들면, 정작 아이가 가운데서 흔들린다. 그래서 어른의 다툼과 아이의 만남을 떼어 놓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권리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먼저 새겨야 한다. 겉으로는 함께 살지 않는 부모의 권리처럼 보이지만, 그 바탕에는 아이가 두 부모와 이어져 자랄 권리가 있다. 그래서 모든 판단의 기준이 아이에게 놓인다.
얼마나 자주, 어떻게 만날지는 아이의 나이와 생활에 맞추어 정한다. 어린아이와 다 자란 아이는 필요한 것이 다르고, 학교와 생활의 흐름도 헤아려야 한다. 어른의 편의보다 아이의 하루가 먼저다.
만남이 자꾸 어그러지면 그것을 지키도록 구하는 길이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아이를 다툼의 가운데로 밀어 넣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어른의 힘겨루기가 되어 버리면, 정작 아이가 가장 크게 다친다.
반대로 만남이 아이에게 해로운 사정이 있다면 그 권리는 제한될 수 있다. 다만 그 판단은 한쪽의 감정이 아니라, 실제로 아이에게 무엇이 이로운지를 근거로 이루어져야 한다. 제한도 아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아이가 자라며 사정이 바뀌면 만남의 내용도 다시 정할 수 있다. 처음의 정함에 얽매이기보다, 그때그때 아이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편이 낫다. 관계는 한 번의 약속이 아니라 이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혼변호사가 면접교섭을 다룬다는 것은, 부모의 권리와 아이의 복리를 함께 저울에 올려 만남의 방식을 정하고 지켜 가는 일이다. 어떻게 만날지, 어떤 때에 조정할지를 아이를 기준으로 그려 두면, 헤어진 뒤에도 아이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그래서 만남에 관한 약속은 되도록 구체적으로 정해 두는 것이 좋다. 두루뭉술하게 정하면 그 해석을 두고 다시 다투게 된다. 언제 어떻게 만나고, 사정이 바뀌면 어떻게 조정할지를 미리 담아 두면 뒤의 갈등이 줄어든다.
무엇보다 어른의 감정을 아이 앞에 두지 않는 일이 중요하다. 헤어진 상대에 대한 앙금이 만남에 배어들면, 그 무게는 고스란히 아이에게로 옮겨 간다. 그래서 만남의 문제만큼은 감정을 내려놓고 마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국 헤어짐이 아이와 부모의 관계까지 끊어서는 안 된다. 아이의 마음을 앞세워 만남의 방식을 정하고 어른의 감정을 그 앞에 두지 않으면, 아이는 두 부모의 사랑 안에서 흔들림 없이 자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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