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강남에서 열린 박람회에 아무 준비 없이 갔다가 부스 배치도만 받고 나왔습니다. 뭘 물어야 할지 몰라서 상담 테이블에 앉는 것 자체가 어색했습니다.
2회차. 예산 상한만 정하고 갔습니다. 스드메 견적은 받았는데 홀 견적이랑 날짜가 안 맞아서 결국 아무것도 못 잡았습니다. 서울은 홀 예약이 반년 이상 먼저 차서 날짜부터 정하지 않으면 견적이 무의미하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3회차. 예식 희망 월, 하객 예상 인원, 예산 상한 세 가지를 종이에 적어서 갔습니다. 두 시간 만에 홀 두 곳을 후보로 좁혔습니다.
3회차에서 아쉬웠던 건 하나였습니다. 부스 상담자 이름을 안 적었습니다. 집에 와서 견적서 두 장을 보는데 어느 쪽이 어떤 실장이었는지 기억이 안 났습니다. 서울은 부스가 워낙 많아서 이걸 안 적으면 다음 날 문의 전화조차 못 겁니다.
결론은 하나입니다. 준비 없이 가면 서울에서는 인파에 밀려 아무것도 못 건집니다. 서울웨딩박람회 참가 업체 목록만 미리 훑어도 1회차가 3회차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