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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이곳의 삶들은 우리의 생애의 무대에 막들(Acts)과 장들(Scenes)인 것 같았습니다.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May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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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이곳의 삶들은 우리의 생애의 무대에 막들(Acts)과 장들(Scenes)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생애는, 하늘의 구름이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인 것처럼 알았습니다. 어머니의 품속에서 

세상에 태어나 얻은 것이 무엇이며 잃은 것이 무엇이었을까? 지금의 세상에 밝은 빛 줄기를 본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을 깨달았고, 정말 하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갖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모두 

다 가져도 허망한 욕심뿐임을 알았습니다.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서 불행을 초래하고, 쾌락에 젖어 가족을 

버리고, 늙고 병들면 걱정하지 않고, 피 눈물을 흘리기 전에 세상을 밝게 보고 선하게 살겠습니다. 비 오는 

날 산 위에 올라가, 우리 한인들이 사는 세상을 선하게 바라 보겠습니다. 산 밑에는 안개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고, 모든 것이 발 아래 있는 것 같았고, 목소리를 높게 부르지 않아도 다 보이는 것을 애써 찾으려 

이곳 저곳 헤매던 것 같았습니다.

 

지금 비우고, 허황된 마음을 쏟아내고, 용서를 구하는 눈물을 우리 한인들의 불혹의 나이에도 무엇이 더 

가꿀 것이 있는 것인지, 그렇게 안타까워 이곳의 세월을 잡으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황혼의 빛이 물들어 

오면, 와인 한 병을 손에 쥐고 바람에 실려 오는 잔디 풀 냄새에 안주를 삼아 석양에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쉬움에 흐르는 눈물과 함께 세상의 구경을 해보겠습니다. 지나가는 어느 여인의 아름다움에만 유혹되지 

않겠습니다. 여름이라고 짧은 치마에 현혹이 되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가든에서 그냥 스쳐 지나가는 

한 마리의 작은 예쁜 방울새(Bellbird)처럼 볼 수 있으니 다행이었습니다.

 

더욱이, 조용히 가만히 있던 마음을 움직여서 꽃 향기에 취해 지금의 세상을 한번 미쳐 보라고 맞장구 치고

우리의 생애도 바람처럼 눈 깜박할 때 우리의 삶마저 지나가 버렸고, 그래도 좋은 세상에 기뻐하면서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살겠습니다. 살다 보면 나쁘거나 좋은 일들이 생기고, 살다 보면 슬프거나 웃을 일들이 

생긴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면 어두운 창 문을 열고 밖을 쳐다 볼 때, 상쾌한 (Fresh) 아침 햇빛이 우리를 부를 때

맨발로 뛰쳐나가 시원한 공기를 실컷 흠뻑 마셔 보았습니다. 그러니 바람이 불어와 우리의 삶들의 해답을 

보여 주는 것도 알았습니다. 우리 생애의 바람이 우리를 부르며 이것이 삶들인 것을 상기시켜 주고, 이곳의 

삶들은 우리의 생애의 무대에 막들(Acts)과 장들(Scenes)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애를 그렇게 장식하면서,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으로도 살겠습니다. 어린 아이가 

엄마에게 애정을 보이는 것은 모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따뜻한 신체의 접촉 

때문이었으며, 성장하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삶들의 가치를 느끼는 것은 돈이나 물질적인 

무엇이 아니라, 기쁨과 슬픔을 더불어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기억과 마음과 정서이었습니다. 새 옷이 별로 

없다면 헌 옷이라도 입으면 되고, 배가 고프면 라면컵이라도 먹고 참을 수 있지만, 우리의 마음들의 상처는 

오직 따뜻한 한인들의 위안과 평안으로 치유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누군가 남몰래 마음을 아파하고 있다면

조용히 가만히 손을 잡아 주고, 언젠가 많이 아파하고 부족했던 우리 한인들이 이렇게 잘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차가운 우리의 손들을 누군가가 따뜻하게 잡아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는 마음을 보살펴 

주고,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격려하고 껴안아 주며 함께 살겠습니다.

 

10 Bible Prayers for Comfort and Hope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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