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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세상에서 나이가 들어 보니 우리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Jul 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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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세상에서 나이가 들어 보니 우리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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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인들이 7080시절에 대학교를 다닐 때 우리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었고, 30세가 넘어 보니 우리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었으며, 그러나 이제 60세가 넘으니 진정으로 우리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돈에 맞추어 일하면 좋은 직업이었고, 돈을 떠나 양심상 윤리상의 요청으로 일하면 주어진
의무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일하면 월급을 받았고, 주어진 임무를 받아 일하니 선물을 받았습니다. 때로는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니 푸대접에 마음이 상했습니다. 지금은 오클랜드의 세상문제에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우리의 마음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클랜드에서 사는 집은 좁아도 함께 살 수 있지만, 사람의 속이 좁으면 같이 못 사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우리만의 힘으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를 수가 없었습니다. 진정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야 이곳을 떠날 수 있었고, 우리를 이겨내야 그곳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오클랜드의
세상에서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참을 수 있는지 누구도 몰랐습니다. 지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해서,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그렇게 되었습니다. 천국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서,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그렇게 되었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모든 것이 다 가까이에서 시작된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에게 상처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우리가 결정한 것 같았으며, 또 상처를 키울 것인지 말 것인지도
우리가 결정한 것 같았습니다. 이웃에 있는 친구들의 행동은 어쩔 수 없지만, 그 반응은 항상 우리의
몫이었습니다. 우리의 아내가 산고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나고, 꽃샘추위를 겪어야 봄이 오고,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왔습니다. 우리가 거칠게 말할수록 불손해지고, 추하게 말할수록 추태를 보이게 되고, 화나게 말할수록 분노로 가득하고, 사납게 말할수록 냉혹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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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너무 힘들게 살지 않고,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듯이 모든 것은 변해가고, 단 하루도 예상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삶인 것입니다. 너무 근심하지 않고, 때로는 길이 보이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다시 열리는 것이 우리의 삶인 것입니다. 어렵다고 절망하지 않고, 지나고 나면 고통스럽고 힘든 날들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입니다. 지금은 행복한 조건인데도 불구하고 불행한 사람들이 있었고, 불행한 조건인데도 행복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가 오클랜드에 살고 있다면, 그것은 희망이고 꿈인 것입니다 

 

또한, 가난해도 병든 사람보다 낫고, 죽어가는 사람보다 병든 사람이 낫고, 행복은 무엇을 많이 가진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때로 우리는 가진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걷지 못해도
병들어도 살아 있는 한, 축복이었으며, 그래서 지금도 가슴을 뛰게 하고 살 수 있었습니다. 살아 있을 때
날개를 잃어 보는 것도 축복이었으며, 살아 있을 때 건강을 잃어 보는 것도 축복이었습니다. 어려움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두 배의 은혜를 깨달았습니다.

 

오늘 그렇게 걷지 못해도 뛸 것이고 뛰지 못해도 날아 갈 것이고,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복을 받았습니다. 주위에 누군가를 사랑할 대상이 있는 것은 그것이 행복했으며, 가장 큰 불행은 가진 것을 모르고 항상 밖에서만 찾는 것이었고 건네 준 만큼 받으려고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랑은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밭도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기대만큼 아름답지 않았지만, 우리 한인들의 모든 삶들의 희로애락을 모두 체험할 수 있음에 행복해질 있음을 깨달았고, 이곳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한인들은 오클랜드의 세상에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들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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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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