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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해변가와 둘레길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확인하며 살아 가고 있습니다.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Jan 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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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의 해변가와 둘레길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확인하며 살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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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고 아름다운 오클랜드의 둘레길에서 나무에서 꽃잎들이 눈보라 치듯이 날리고, 와이카토강을 돌아 가는 길가에 풀숲에서 물장구치는 아이들과 따뜻한 체온의 기억이 파도처럼 물결이 치는 것 같았습니다. 나비와 벌과 잠자리가 노닐던 자리가 생각나고, 오밀조밀한 사랑의 표상이 보이는 것 같았고, 오늘도 청둥오리들이 먹이를 기다리는데, 미션베이의 물결을 가르는 보트의 곡예를 보았습니다.

높은 언덕의 벤치의 마루마다 깔린 숱한 사연이 쌓여 있었고, 아름다운 색깔이 물들인 치맛자락이 펄럭이던 모습이 있었고, 화려한 꽃잎이 날리는 장미꽃밭이 생각나고, 네 잎 클로버를 찾는 소녀의 모습에서 어른거리는 젊음의 모습을 찾아 보았고, 왜 우리 한인들은 사랑과 행복과 희망보다는 행운을 먼저 찾으려 할까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태평양의 이스턴비치의 해변가에서 일렁이는 물결에 산산이 흩어지는 그리운 모습들을 사랑했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마음의 소리들도 들었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삶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마음의 평화에 대한 주제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삶의 고통에 대해 외부의 것들에 그 원인을 돌리지만, 사실로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작가는 우리의 마음을 밭에 비유하고, 그 밭에는 기쁨과 사랑과 이해와 즐거움과 희망과 같은 긍정적인 씨앗이 있는가 하면, 두려움과 분노와 미움과 절망과 시기와 외로움과 그리고 건강치 못한 집착과 같은 부정적인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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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은 것인가? 그렇다면 조용히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것 같았습니다. 평소에 무엇인가에 마음이 자꾸 끌리거나 관심이 있다면, 무시하지 않고 잘 관찰하고 자신과의 연관성을 찾아 보고, 삶을 통해 동반하는 고통과 수치를 버리고 아픔과 슬픔을 버려야 살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한인들이 한 평생을 바쳐 간절히 원하는 무엇인가를 찾기 위한 열쇠일 가능성이 높았으며, 우리 한인들의 삶에 아름다운 향연에서 우리는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지만 때로는 조연이어야만 하는 때도 많았습니다. 오클랜드의 삶 속에서, 빛 바랜 창호지처럼 낡아 버린 삶의 한 조각을 지니고 있더라도, 새롭게 단장한 아담한 목조집에서 소박한 삶이 그리워 질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아도, 그렇게 멋지지 못해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한인들의 모습만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달라서, 서로의 모습이 달라서, 서로의 주어진 환경이 달라서, 그렇게 다르게 보이지만 우리는 하나가 되어 살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한인들의 사소한 생각들이 우리의 작은 사랑들이 누군가의 빛나는 지혜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한인들은 오클랜드의 삶 속에서는, 각 막(Act)과 각 장(Scene)에는 주연들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조연들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살아야 함은, 우리는 함께 나누고 서로 사랑하며 균형을 이루며 살아 가기에 정말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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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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