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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생마사(牛生馬死)의 교훈과 도마뱀의 공조하는 삶에 관한 교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Apr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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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우생마사(牛生馬死)의 교훈과 도마뱀의 공조하는 삶에 관한 교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가까운 와이카토 강변에 소와 말이 동시에 빠진다고 상상해 보면, 둘 다 헤엄쳐서 뭍으로 나오려고 노력합니다. 말의 헤엄속도가 훨씬 빨라 거의 소의 두 배 속도로 땅을 밟게 되지만, 말이 무슨 헤엄을 그렇게 잘 치는지 보고 있으면 신기한 것입니다. 그런데 강변에 홍수로 물이 넘쳐 물살에 떠내려 갈 상황이 되니, 소는 살아 나오고 말은 익사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말은 자신이 헤엄을 잘해도 강한 물살이 자신을 떠미니깐 그 물살을 이길려고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 가는 것입니다. 조금씩 거꾸로 전진, 물살에 밀려 조금씩 후퇴하며 반복하다가 한참을 헤엄치면 결국 제자리에서 맴돌다가 나중에 지쳐서 물을 마시고 익사해 버리는 것입니다. 소는 절대로 물살을 이길려고 거슬러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냥 물살을 따라 같이 떠내려 가면서 죽는 것 같지만, 멀리 떠내려 가는 와중에 조금씩 강변으로. 또 많이 떠내려 가면서 또 조금씩 강변으로 접근하길를 반복하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멀리 떠내려 가며 어느새 강변의 얕은 모래 자갈 밭에 네발이 닿고, 바로 걸어 나오는 것입니다.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헤엄을 두 배 잘 치는 말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다 힘이 빠져 익사하고, 헤엄이 더디고 둔한 소는 물살을 따라 가며 조금씩 강변으로 올라와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생마사"(牛生馬死)의 교훈으로, 소는 살고 말은 죽는다는 우화인 것입니다.

 

오클랜드의 삶을 살다 보면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릴 때도 있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일이 아무리 애써도 잘 풀리지도 않았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일 때는 세상의 흐름을 거슬리지 말고 소와 같은 지혜를 배워야 할 것 입니다.

 

소와 말 중에 수영을 잘하는 동물은 말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홍수가 나서 강물을 건널 때면 강을 건너다 말들이 더 많이 죽는 것과 같았습니다. 말은 자신의 수영 실력만을 믿고 강물을 거슬러 올라 강을 건너는 습성이 있습니다. 결국 힘이 빠져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는 강을 건널 때 물결 따라 흘러 내려 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강변에 쉽게 올라 가는 것입니다. 세상을 사는 이치가 이와 같지만, 우리는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이었습니다. 오클랜드의 세상에서 자신의 능력과 판단으로 혼자의 힘에만 의지하고 살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오클랜드의 세상을 함께 살아 가는 삶의 공조(共助, Mutual Assistance)에 관한 도마뱅의 삶도 배웠습니다. 건축한지 5년이 된 주택 건물을 헐게 되었습니다. 지붕을 걷어 내던 인부들은 꼬리가 못이 박힌 채 벽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도마뱀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집주인은 빌더를 불러 그 못을 언제 박았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인부들은 한결같이 5년 전에 집을 세울 때 못질한 것이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5년 동안이나 못이 박힌 채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고 모두 놀랐습니다.

 

주택현장 인부들은 이런 신기한 사실의 내용을 알아 보기 위하여,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도마뱀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잠시 후에,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계속 물어다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도마뱀은 5년의 긴 세월 동안 못이 박힌 친구를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먹이를 가져다 주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인들의 친구와 이웃을 돕고 공조하며 살아 갈 때, 밝고 희망찬 내일이 꼭 찾아 올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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