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2016년 병신년 새해에는 우리 한인들이 오클랜드의 생애를 최고의 삶으로 살겠습니다.
첫째로, 임시방편의 배추 겉절이같은 삶이 아닌 진짜 통배추 김치같은 삶을 살겠습니다.
한인전통 고유의 김치가 맛을 제대로 내려면, 배추가 다섯 번 죽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배추가 속이 꽉차서 땅에서 뽑힐 때, 통배추의 배가 갈라질 때, 소금에 절여질 때, 매운 고춧가루와 젓갈에 범벅이 되었을 때, 마지막으로 그릇 안에 담겨져야 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진짜 김치의 맛을 냈음을 알았습니다. 깊은 맛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그러므로 지금의 성질을 삭이고, 고집을 삭이고, 편견을 삭이면서 살겠습니다.
둘째로, 메마른 사랑이 아닌 열정의 사랑으로 살겠습니다.
모든 음식에는 적정온도가 있기 때문에, 맛있는 커피는 90℃에서 물을 가지고 추출되어, 80℃에서 마셔야 그 맛이 제격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온도는 비등점(100℃)의 정열이 가득해야 품격이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한인들이 비등점이 되기 전에 멈추어 버리기도 했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사랑이 열정으로 항상 유지되는 생애를 마감하는 시간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셋째로, 고생없는 기다림이 아닌 생명의 부활처럼 살겠습니다.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오면 병아리로 부활하지만, 다른 사람이 깨어 줄 때까지 기다리면 2등 또는 3등 밖에 안되는 것도 알았습니다. 뱀은 허물을 벗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깨뜨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비참한 일이었으며, 우리의 관습의 틀을 벗고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매일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넷째로, 사육하는 가축보다는 해바라기처럼 살겠습니다.
가축은 하늘을 쳐다 보지 못하며, 넘어져야 하늘을 쳐다 볼 수 있습니다. 해바라기는 하늘을 향해 있으며, 해바라기가 아름다운 것은, 아무리 흐린 빛도 찾아내 그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남태평양의 별들을 관찰하는 한인들의 심정으로 하늘을 쳐다 보겠습니다.
다섯째로, 육신의 나이로 살기보다는 바른 생각으로 살겠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바르게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생각이 게으르면 종종 비참한 일이 될 수 있으며, 나이보다는 바른 생각으로 세상을 들여다 보고, 보다 성숙된 정신적 나이로 더 젊게 살겠습니다.
여섯째로, 얼굴을 찡그리며 사는 것보다는 웃움으로 가득하게 살겠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살아 있는 미소로 기쁨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고, 표정을 잃게 되면 마음마저 어둠에 갇히게 됨으로, 우리의 어둠을 없게 하여 우리가 가장 먼저 미소를 지어 주며 살겠습니다.
일곱째로, 거북이보다는 오뚝이가 되겠습니다.
누가 돌멩이를 던지면 그 돌로 성을 쌓으라는 말이 기억났습니다. 우리 한인들이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서 꿈을 펴칠 것입니다. 한번 넘어지면 뒤집어 주지 않으면 안되는 거북이보다는 다시 설 수 있는 오뚝이로 살겠습니다. 창조주에게는, 실패한 사람은 다시 쓰지만, 포기한 사람은 안 쓰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덟째로, 사나운 사자가 아닌 낙타나 새우처럼 살겠습니다.
사막을 건널 수 있는 것은 맹수 사자가 아니라 못생긴 낙타이었습니다. 나무가 산을 지키듯이, 또한 우리의 식탁을 채우는 것은 맛있는 새우나 전복이나 홍합이었으며, 한인들의 삶에 필요한 존재가 되어 살겠습니다.
아홉째로, 일꾼이 아닌 감독으로 살겠습니다.
일꾼과 감독의 차이에는, 일꾼은 시키는 일만 하지만 감독은 프로젝트가 있으며, 우리 삶의 프로젝트를 세워 감독처럼 살겠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즐거운 일에 마음과 정성을 쏟으며, 우리를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칭찬하며 살겠습니다.
열째로, 세상보다는 가정에서의 성공을 우선하며 살겠습니다.
가정은 사랑의 기업이고, 자녀는 벤처기업과 같았습니다.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기억되기 보다는 가정 안에서 성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자녀의 존경과 영웅이 된다는 것은 칭조주가 내린 가장 큰 선물이었습니다. 가정에서의 성공을 꿈꾸며, 어떤 훈장보다는 자녀의 따뜻한 말에 더 큰 삶의 승부를 걸겠습니다. 남편 또는 아내로부터, "당신은 가장 영리하고 현명한 한인이었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