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병갑

사회적 책임을 다한 LG, 관(官)이 군림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by 하병갑 posted Aug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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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의 LG그룹(회장 구본무)이 지난 74일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은 하모(21) 하사와 김모(23) 하사에게 각각 5억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한다(조선닷컴 813일자).

LG그룹 관계자는 "최전방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지키는 과정에서 북한군의 무력 도발로 중상을 입은 젊은 군인들의 치료와 재활에 도움을 주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동료 구출에 필사의 노력을 다한 전우애를 기리는 뜻에서 위로금 전달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과거에도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의인(義人)들과 그 유족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해왔다고 한다.

연히 국가가 먼저 해야 할 일을 민간기업이 자진해서 선뜻 발벗고 나섰다는데 대해 우선 찬사를 보낸다. 특히, 최근의 소위 왕자의 난으로 자중지란에 빠져 수 십 년간 쌓아 온 국민기업 이미지를 원천적으로 부정당하는 한국의 롯데그룹과 극명한 대비가 되고 있다.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으로 부터 군사원조와 고급 장교 및 고위 공무원들의 교육연수를 제공받아 군대/관료사회가 민간기업보다 인적자원 수준과 관리시스템 수준이 10년을 앞서간다는 이야기기 있을 정도로 군대/관료집단은 한국사회를 이끌어간 견인차였다.

지만, 1997IMF사태이후 안팎의 혹독한 시련에도 살아남아 세계적인 기업의 반열에 우뚝 선 기업이 즐비한 오늘날, 이젠 한국의 민간기업집단이 국가성장과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기업은 2, 관료는 3, 정치는 4라고 말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북경 발언'이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명언이었다. 이젠 공무원이 잇권(허가권)을 쥐고 좌지우지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민간이 생존을 걸고 무한 경쟁하는 시장경제에 맡기고 공정하게 룰만 관리하면 되는 것이다.

럼에도 불구하고, ‘()이 민()을 지배해야 한다는 낡고 퀘퀘한, 근거없는 우월의식에 젖어 있는 일부 공무원들이 국내외에 아직도 잔존해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우리 오클랜드 교민사회도 한인회를 중심으로 자치를 하기에 충분한 역량과 내부 통제제도를 갖추고 있다. 국가적인 행사에는 재외공관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야겠지만, 혹시라도 감 놔라 대추 놔라’하는 식의 부당한 간섭에는 분명히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자주적인 단체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하병갑  회계사/법무사/오클랜드 한인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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