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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 사는 한인들의 현상황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by 제임스앤제임스 posted May 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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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세상이야기 : 오클랜드에 사는 한인들의 현상황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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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우리 오클랜드의 한인들은 오늘 어떤 현실에 처해 있습니까? 우리는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1990년 중반에 이민올 때, 먼저 온 한인들이 새로 이민오는 한인들을 환영하고 있었습니다.

 

첫째로, 이민의 처음은 개척과 초기정착과 생존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낯선 문화와 만성적인 언어장벽에 (Colloquial Language Barrier) 부딪히고, 만사를 새로이 개척해야 할 뿐 아니라 새로운 사회외 경제구조 속에서 살아 남느냐 죽느냐 (Live And Let Die)하는 치열한 생존의 올무에 걸려 있는 초창기이었습니다.

 

이민 초기의 전형적인 특징은 불안정성, 유동성, 또한 불확실성이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영주해야 할지, 아니면 조국으로 돌아가야 할지 불안정했습니다. 직장이나 사업의 문제가 확실히 보장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곳 저곳으로 철새처럼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개인이나 가정이 미래에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가 무척 힘이 들게 되었습니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자신의 이익과 편리이었으며, 이민생활의 초기기간에서는 도덕성이나 사회적 통제력이 부재하는 시기에 그 아픔이 있었습니다. 또한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교회분열이나 교회갈등은 바로 개척과 정착과 생존기에 처한 한인들의 상처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척도(Barometer)라고 할 것입니다.

 

둘째로, 정착과 안정의 기간이었습니다.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는 해결 되고, 자신의 동네를 사랑하며 살고 싶어하는 기간에 접어드는 것이었습니다. 이웃들의 눈치도 살피고 사물을 판단하고 결정하며, 훨씬 성숙하고 책임적인 수준의 기간을 의미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민생활에 여유가 있어 문화, 교육, 종교의 상위 가치에 관심을 기울이며, 이웃과 사회에 어떻게 유익을 주고 봉사할 수 있을까를 접근하게 되고, 조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자조적인 소리는 줄어들 것입니다. 뉴질랜드를 제 2의 조국으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제 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이민생활을 만끽하는 기간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의 특징은 평신도의 숫자가 늘어나고, 목회자와 교인들 상호간에 신의와 명예를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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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로, 이민 생활의 동화와 변화의 기간이었습니다. 영어를 구사할 때 불편함이 없으며 뉴질랜드 문화에 동화되어 유럽인들에게 동질감을 느끼는 기간이었습니다. 뉴질랜드의 국익과 발전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사회에 공헌하며 일조를 하려는 기간입니다. 우리의 1세대 한국계 뉴질랜드인들이 최상의 수준까지 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5세대나 2세대 또는 3세대에게는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서 동화와 변화에 적응되었지만, 아직도 한국어가 모국어인 1세대에게는 소수의 엘리트들만이 어느 수준에 도달하고 있음을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오클랜드의 한인들은 평균적으로 어떤 시점에 와 있습니까? 1990년 초기부터 건너온 이민 1세대와 1.5세대의 주류로 보면, 소수의 전문 지식인들이나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일부 실업인들의 경우 이민 1세대이더라도 상위 수준까지 오른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보통의 한인들은 사느냐 죽느냐하는 생존의 문제와 싸우며, 노동, 고독, 인종차별, 문화적 부적응과 이질감, 언어장애, 정체성 위기, 분노, 좌절 등과 싸우고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대부분 한인들이 원격적 민족주의 (Remote Nationalism)에 빠져 있기 때문에, 한인들의 공동체가 조국에서 경험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현실이 국경을 초월하여, 이곳 오클랜드에 사는 한인들까지 동일한 수준의 삶으로써, 원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피부로 느끼며 매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조국에 대한 풍속, 언어구사, 도덕관, 식생활 습관, 정치신조가 이곳에서 반복되고 있는 현상을 품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오클랜드에 사는 한인들도 멀리 떨어져 살지만, 한국신문을 보고, 한국방송을 듣고, 한국음식을 먹으며, 한국적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남태평양을 건너서 몸은 오클랜드에 살고 있어도, 모든 정신적 문화가 전반에 걸쳐 조국 중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원격적 민족주의에 깊이 관여 되어 있는 한, 이민 1세대와 1.5세대의 일부가 아직도 이민생활의 불안정한 현상황을 볼 수 있는 동화와 변화의 과도기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서 빠른 동화와 변화에 적응되어야 살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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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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