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우리는 오클랜드의 12월 노래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주님. 나뭇가지마다 풍성하게 수북한 나무잎들을 보면서
여름의 길로 빠르게 달리는 한해의 끝자락 12월의 오클랜드에서
마음까지 부풀어 가는 삶의 이민생활의 긴 여정에
한 장 남은 달력에 가버린 한 해를 보았습니다.
주님. 기뻐서 많이 웃었고 슬퍼서 눈시울 적시던 시간도 있어
돌아 올 수 없는 날들이기에 조금은 배려하고
부족했던 모든 것은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외로움과 아픔은 기쁨의 꽃을 피워서
삶을 채워 주던 우리의 따뜻한 미소를 잊지 않으며
포트카와의 크리스마스 꽃처럼 주렁 주렁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생각의 깊이에서 고요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뿐히 다가오는 여름의 12월에는 더 정직한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주님. 초하루 날부터 더워지더니 오클랜드에는 장미의 꽃바람이 내리고
주님의 손길을 느끼며 단잠에서 깨어나 햇빛으로 밝은 아침을 맞으니
이것이 축복이오니 바람이 부는 날이라도 은혜 주심에 감사합니다.
주님. 아름다운 오클랜드의 세상을 주신 은혜를 인하여 감사하며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하고 모두가 사랑하며 살도록 인도하옵소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명하신 주님의 계명은
우리가 오클랜드의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 지켜야 할 삶의 본분이오니
주님의 명령을 순종하게 하옵소서.
주님. 하루마다 주님의 사랑의 손길로 인도하여 주시고
우리의 모든 생각이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채워지게 하옵소서.
우리는 빨간 사랑의 기도를 드립니다.
빠르다고 세월의 흐름이 참 빠르다고 한숨을 쉬기보다
또 다른 세상에 바람 불어 좋은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우리의 삶에 새로운 희망을 뿌려 주는 기도 안에서
지나온 날을 생각하며 활짝 웃을 수 있는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약간 쳐진 어깨라도 토닥여 줄 수 있는 따듯한 손길로
힘내라고 열심히 살았으면 용기를 내라고 마주치는 눈길에
오클랜드의 사랑이 피어났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 올해도 뒤 돌아본 시간에 아쉬움을 남기지만
아쉬움 속에 고개 숙인 아픔이 없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올해의 남은 시간에 조급한 마음이기보다 앞날의 희망을 꿈을 꾸며
아직도 못다 한 말이라도 남아 있는 예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