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준

도시는 인류발전의 원동력

by 플래너 posted Mar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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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한 하버드의 교수가 오클랜드시 후원으로 시장의 소개로 1시간여에 거쳐 강의를 하였습니다. 내용은 도시의 중요성을 미국의 도시들을 예로들며 도시의 흥망성쇄와 주요산업구조의 연관성을 설명하였습니다. 강연을 들으며 한가지 의구점이 생겼습니다.

인간의 역사는 도시 생활로 인하여 독특한 가치를 창조해 냈는데, 그로인해 사람들이 서로 협동하여 기회, 아이디어 그리고 부를 좀더 빠르게 얻어갔습니다. 단지 그 이유를 모를뿐. 왜일까요? 도시는 시민들에게 직업을 제공하여 일하고 잘 살아가도록 국가의 경제활동에 기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산업화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2007년에 비로소 세계인구의 절반이 도시화된 지역에서 살고 있다고하니, 한번쯤 도시에 왜 사람들이 모여 살고, 도시는 인류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었는가 한번쯤 생각했으면 했습니다. 

여러가지 이론이 존재합니다. 국부론의 대가인 아담 스미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각자의 독점적인전문 분야를 개척하여 전문적으로 일할 경우 좀더 생산적이 된다고 했습니다. 즉, 시골에서 농부는 목축업뿐만 아니라 도살에서부터 회계까지 일인 다역을 해야 하지만, 도시에서는 전문적인 곳에서 한가지 일만 집중적으로 하면 됩니다. 다른 경제 학자들은 규모의 경제 그리고 교통편의성으로 산업체들이 점점 모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 합니다. 

한편 사회과학자들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사람들이며, 인구증가에 따라 특허, GDP 그리고 생산성(물론 범죄와 같은 부정적인 것도)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밀집해서 생활하므로 인하여 생기는 사회적 유대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즉 도시가 클수록 사람들이 유대성은 증대 된다는 것입니다. 생산성은 아이디어와 정보교류가 중요한데, 아이디어와 기회에 대한 접근성이 수월할수록 크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교류가 체계적으로 잘 이루어 질수록 도시의 생산성은 증대된다고 합니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과 전국의 다른 지역민들간의 전화번호들을 측정한 결과, 교류량이 인구가 많을수록 증가가 되었으며, 이는 생산성, 창의성 또는 범죄율 등과 같은 증가율을 보였다는 한 사회과학자의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본 연구는 서로 부딪히는 밀집된 도시가 서로를 연결하는데 기여를 하며, 또한 도시가 커질수록 이러한 교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교류가 생산성 향상의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어떤 이유에서든지 대도시로 이주하게 되면 여러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굳이 친구가 아닐 수도 있는데 말이죠. 그들이 다른 생각, 다른 기회 그리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은인과 같은 위대한 사람들을 만나도록 해줄 수도 있겠지요.  

물론 이것은 그냥 생각해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리 독창적인 발견은 아니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밝히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 받을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인류의 발전에 미치는 도시의 힘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본 연구중에서 가장 놀라운 발견은, 이러한 일반적인 현상에 반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몇몇 아프리카나 동남아지역의 도시들에서는 그러한 창의성과 생산성이 증가하기는 하나 기하급수적으로 까지는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도시들은 바로 교통인프라가 잘 구축되지 못해서 사람들이 용이하게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즉, 잘못된 기간산업으로 인하여 도시가 주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이익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맙게도 중앙정부와 오클랜드시에서는 이러한 교통인프라의 중요성을 인지한 것 같습니다. 지난달에 있었던 존키 수상의 오클랜드 교통 프로젝트에 대한 10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 계획 발표 뿐만아니라 렌브라운 시장의 좀더 쉽고 복합적인 대중교통 네트워크의 발표는 이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충분한 교통 인프라를 갖춘 대도시는 많지 않습니다. 모두 교통체증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4천만 이상의 시민을 가진 대도시로 성장한다면, 그 때부터는 도시로서의 잇점이 서서히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국가 인구가 4백만을 조금 넘는 뉴질랜드에서는 다행히도 이런 점까지 염려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도시에 살면서 탁한 공기, 소음 그리고 오염을 피할 수는 없으나,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행사 및 자원들을 누릴 수 있는, 도시가 주는 혜택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도시계획이 도시개발의 중심에서 잘 행해진다면 도시가 주는 잇점을 모두 누리면서도 살만하게 변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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